5일 국민의당 부천오정 서영석 후보는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원혜영후보가 수년 전 지인들과의 술좌석에서 나눈 대화 녹취록과 동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서 후보는 동영상 공개에 앞서 “원혜영 후보가 풀무원 창업, 전 지분 사회 환원이라는 탈을 쓰고 6번이나 선출직에 당선되었는데도 7번째 선출직을 노리는 도가 넘는 욕심에 분노를 금치 못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 후보가 이날 공개한 동영상은 지난 2010년 3월쯤 한 블로거에 의해 인터넷에 게시된 것으로 지금도 검색하면 볼 수 있다. 따라서 당시 원혜영 후보의 발언이 지인들과의 편안한 술좌석에서의 대화인지, 진심을 토로한 것인지는 객관적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 후보측이 공개한 동영상에서 원혜영 후보는 “10억(상표권) 받자고 10억 세금 내면 좀 그렇잖아요. 재벌들이 행하는게 장학재단 문화재단 만들어서 그건 세금 안내거든요…. 내가 20억을 내 개인재산으로 할 수 있으면 내가 미쳤다고 장학재단을 해…안하지”라고 말했다.
또 한 질문자가 “숭고한 뜻이 있었던 게 아니네요?”라고 묻자 원 후보는 “아니지, 난 원래 장사꾼 출신이라서…”와 “지금 10년 뒤 20년 뒤에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을거라고 생각했으면 어… 저도 뛰어난 사람이죠. 원래 큰 사기꾼은 인정을 해줘야 되는 거야”라고 말한다.
서영석 후보는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그 과정에서 본인 스스로 평가한 멘트”라며 “본인 스스로를 이 같이 평가하고서도 ‘기부천사’라는 말을 쓰는 두꺼운 양심을 우리는 보고 있다”며 원혜영 후보는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국민과 부천시민에게 사죄하고 중대 결심을 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원혜영후보는 지난 4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젠가 파워 블로거들을 만난 자리에서 풀무원 지분 처분해서 기부한 얘기를 묻길 래 농담조로 ‘세금 내기 싫어 그랬다’고 편하게 말한 적이 있다”며 “부천육영재단을 통해 지금까지 약 3천200 여 명에 이르는 부천 거주 학생들이 총 17억 원에 달하는 장학금을 받았다. 이것이 팩트”라고 밝혔다.
/부천=김용권기자 yk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