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9일 이틀에 걸쳐 실시된 20대 총선의 사전 투표율이 12.1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인천은 여전히 평균을 밑도는 투표율 하위권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대 총선 사전투표에 선거인 4천210만여명 중 513만1천721명이 참여해 12.1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인천 지역 사전 투표율은 10.81%로 전국 평균에 크게 못 미치며 대구와 제주에 이어 하위권 TOP3에 이름을 올렸다.
인천은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대통령 선거 등에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투표율이 늘 하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또, 최근 10년간 치러지 7차례의 선거에서 3차례나 전국 꼴찌를 기록하는 수모를 겪은 바 있다.
2006년 4회 지방선거에서 44.3%, 2007년 17대 대선에서 60.3%, 2012년 19대 총선에서 51.4%의 투표율로 전국 시·도 중 최하위를 기록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공단이 밀집한 인천의 지역 특성상 선거일에 투표가 아닌 일을 하고 있어 투표율이 저조하다고 추론했으나 2013년 사전투표제 도입 이후에도 인천 투표율은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이에 선거 당일 투표환경보다는 본인 의지가 투표율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총선에서는 ‘탈(脫) 하위권’을 목표로 투표율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선거를 사흘 앞둔 인천 지역 20대 총선 후보들이 정책대결 보다 타후보자들의 비리 고발 등으로 네거티브 양상을 띠며, 선거전 혼탁양상이 심화되고 있다./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