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문화재단 용역 최종보고회
김포시가 철책에 가로막혀 있는 한강하구의 옛 포구를 스토리텔링화해 관광자원으로 개발한다.
김포문화재단은 최근 회의실에서 ‘김포시의 옛 포구(浦口) 종합학술조사’ 용역에 대한 최종보고회를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한강하구 일부 철책 개방 조치에 따라 김포 옛 포구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발굴하고 한강하구의 관광자원 등과 연계시켜 김포의 대표적인 역사문화관광콘텐츠로 개발하기 위해 2015년 12월 말부터 추진됐다.
연구기관인 (재)한울문화재연구원은 고지도, 근대지도 및 일제지적원도 등의 비교와 고문헌, 주민면담 등을 통해 포구의 정확한 위치와 명칭, 규모 등을 파악했다.
조사결과 김포의 포구는 조선시대 삼남지방에서 모아진 세곡을 수도 한양으로 수송하는 조운체계 상 서해를 지나 한강으로 거슬러 올라가기 위한 길목에 위치해 많은 조세운반선들이 물때를 기다리던 곳이었다.
한강하구 뱃길 운송교통 중심지였던 11개 포구중 8개가 사라졌으며 현재 어로할동이 이뤄지고 있는 포구는 대곶면 대명포구·신덕포구, 월곶면 원머루포구 등 3곳이다.
20세기초 김포에서는 강령포, 조강포, 마근포의 3포가 김포에서 가장 규모가 큰 포구였다.
특히 조강포는 예로부터 고려시대에는 서해 뱃길로부터 개경(開京)으로 조선시대에는 한양으로 가기 위해 거치는 가장 중요한 거점이었다. 또 조선중기에는 갑곶의 ‘갑곶원(甲串院)’과 함께 ‘조강원(祖江院)’이라는 관영숙박시설까지 있을 정도로 가장 번성한 포구였다.
김포시는 올 연말까지 이 조사결과를 토대로 ‘스토리가 있는 옛 포구 관광자원화 세부계획’을 수립, 우리나라 대표 ‘수로도시’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갈 할 계획이다.
최해왕 김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한강하구가 남·북 분단으로 인해 철책에 가로막히면서 자연적인 보존이 이뤄져 생태·역사·안보 등의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가치가 무궁무진하다”면서 “옛 포구의 첫 학술조사를 계기로 스토리텔링 후 김포의 대표적인 문화관광콘텐츠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