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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건강위협 학교 운동장 인조잔디 제거, 예산난이 ‘발목’

인천지역 55개 학교 설치상태
유해물질 5곳만 흙운동장 교체
작년 정부 특별교부금신청 탈락
올해도 1억5천만원 통과 불투명

인천지역 학교 운동장에 조성된 인조잔디가 그 유해성으로 인해 흙 운동장으로 교체돼야 하지만 예산부족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인조잔디가 설치된 일부 학교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과 카드뮴 등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검출돼 학생들의 건강 등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2014년부터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을 전면 중단했다.

26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인천시 관내 총 510개 초·중·고교 가운데 419개 학교는 일반 흙(마사토) 운동장이며, 인조잔디 운동장은 55개교, 나머지 천연잔디 운동장 11개교와 기타 25개교이다.

인조잔디의 사용기한은 7년 정도로 인조잔디 사이에 있는 탄성재 날림과 잔디 개·보수의 운영비 등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시교육청은 55개교의 인조잔디 운동장을 대상으로 유해성 검사를 진행한 결과 초등학교 4곳과 중학교 1곳이 기준치를 초과해 정부 지원을 받아 흙 운동장으로 긴급 교체한 바 있다.

일선 학교들은 인조잔디의 유해성을 우려해 2014년부터 운동장 교체를 관계기관에 요청하고 있으나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정부에 신청한 특별교부금도 심사에서 탈락했으며, 올해 관련 예산 1억5천만원을 추경에 신청할 계획이지만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편, 인조잔디 운동장의 문제점은 지난 21일 제232회 인천광역시의회 임시회 제2차 교육위원회에서도 언급됐다.

제갈원영(연수3) 의원은 “인조잔디운동장 개보수 사업 관련 인조잔디 노후 시 개보수 비용 및 인조잔디 관리의 어려움 등 운동장에 인조잔디를 설치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윤국 교육국장 “앞으로는 인조잔디 보다 친환경적인 흙으로 교체해 나가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교육재정 여건을 고려할 때 한꺼번에 여러 학교를 교체하기 보다는 노후 정도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류정희기자 r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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