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는 사업추진에 앞서 자연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수원시가 많은 예산을 들여 대표적 명소인 파장동 노송지대 일원에 ‘노송지대 녹음형 수목식재공사’를 추진하여 자연을 크게 훼손시키고 있어 문제다. 수백년 된 소중한 노송의 훼손이 염려되기 때문이다. 공사가 진행되는 구간에는 기본적인 안전펜스조차 설치하지 않고 있다. 수원시는 지난달 사업비 6억여 원을 투입하여 수원 파장동 노송지대 일대에 ‘노송지대 녹음형 수목식재공사’를 실시 중이다.
오는 5월 마무리될 예정인 이 사업은 자연문화 유산인 노송지대 노송길 복원을 통한 정조의 효심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가 있는 산책길 조성을 명목으로 추진된다. 순성토 운반, 식생매트까리, 소나무 등 6종의 35주를 비롯해 맥문동 16만본, 개나리 등 2종 3천500주를 식재할 계획이다. 이곳은 1973년 7월 경기도 지정 지방기념물 제19호로 지정되었다. 자연적으로 형성된 유산으로 역사적이나 학술적 가치가 높아 원형보존이 우선시 돼야 한다. 그러나 평탄화 작업이 진행되면서 공사로 인한 환경훼손이 우려되고 있다. 공사구간은 각종 공사차량들이 점거해 작업하여 시민안전위협은 물론 노송훼손이 우려된다.
공사를 진행되면서 포크레인이 멀쩡한 흙을 파헤치고 있어 노송의 고사가 걱정이다. 야간의 차도 이용자와 산책하는 사람들을 위한 자전거도로가 필요하다. 자연환경보호와 주민편의를 통합적으로 고려한 공사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인도와 차도를 구분한 공사를 촉구한다. 노송의 뿌리 손상을 막기 위해 토층파괴를 삼가야 할 것이다. 업자와 관계기관이 협력하여 자연훼손을 방지해 가야한다. 수원시는 기존 경관을 저해시켰던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결코 소중한 노송을 훼손해서는 안 될 일이다. 현재 보행자 안전이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도 보완되어 가야된다.
수령이 200여년이 넘는 소나무 500주와 능수버들 40주가 심어져 있던 노송지대에 많은 고사목이 발생되고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지지대고개에서 약 5㎞에 걸쳐 34주의 노송이 보존되어 있다. 노송의 보호와 관리를 통해서 주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 가야한다. 대도시의 자연환경이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함부로 개발되는 일을 자제해가야 할 것이다. 한번 훼손된 자연환경은 복원에 많은 시간과 예산이 투여되기 때문이다. 모든 지자체는 주민편의사업을 이유로 자연환경을 함부로 훼손하는 일을 삼가야 한다. 파장동의 노송보호관리가 절실하다. 자연 상태의 아름다움을 보존하는 개발 사업이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