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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문학·창의 옷 입은 ‘문화특별시 부천’

 

‘인간과 인공지능’의 대결로 세기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은 결국 알파고의 승리로 끝났다.

‘알파고’ 쇼크 이후 전문가들은 창의적 인재 양성에 주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사고를 통해 문제를 인식하고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것이야말로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나의 영화를 만드는 데 밑바탕인 상상력과 창의력은 독서에서 나온다”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말처럼 책 읽기는 창의력을 키우는 최고의 학습이다.

부천엔 시립도서관, 작은도서관 등 119개의 크고 작은 도서관이 있다. 공원, 지하철역, 숲속 산책로, 전통시장, 경로당, 군부대 등 다양한 곳에 도서관을 만들었다. 부천시민들은 누구나 집에서 10분 이내 거리의 도서관을 편리하게 마음껏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부천은 변영로, 정지용, 양귀자 등 다수의 문학인들이 작품 활동을 한 곳으로, 변영로 묘소와 시비, 펄벅기념관과 축제, 원미동 사람들 거리 등 지역 곳곳에 문인들의 발자취가 남아있다.

부천시민은 상대적으로 교육 문화 수준이 높다. 이런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부천시는 도서관사업과 평생학습사업, 문화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시는 예술인들의 창작 지원, 시민의 문화 향유권 확대를 위해 시 전체 예산의 11.23%인 1천204억 원을 도서관, 교육, 문화 등 창의산업에 투자하고 있다.

부천시는 지난 2005년 ‘책 읽는 도시’를 선포하고 책 읽는 도시 만들기 프로젝트를 10년 넘게 해오고 있다. 해마다 부천의 책을 선정하여 한 도시 한 책 읽기 사업을 추진하고, 이웃과 책을 공유하는 이음서재, 가가호호(家家好好) 책꽂이 사업도 벌인다.

영·유아에게 책을 선물해주는 북 스타트(Book Start)사업부터 어르신들을 위한 자서전 쓰기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부천의 도서관에 가면 남녀노소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유익한 독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시각장애인 전용도서관과 외국이주민을 위한 특화도서관도 운영한다.

관내 대학과 협력해 공공도서관 보유도서 166만권과 대학 보유도서 100만권 등 총 266만권의 책을 작은도서관까지 배달하는 상호대차 서비스도 한다. 이처럼 시는 책으로 도시를 채우고 시민은 독서로 창의성 키우기에 열심이다.

공공도서관과 만화를 접목시키는 새로운 시도도 진행 중이다. 공공도서관의 만화도서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세미나를 열고, 시립도서관 6곳에 만화코너를 만들어 부천의 아이들이 어린 시절부터 독서 습관을 키우고 도서관을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국만화박물관은 청소년만화아카데미, 만화가 만나는 날, 과학상상만화교실 등 만화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어린이들의 창의성 함양에 도움을 준다.

또한 문학창작 활동이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의 시나리오로 활용되도록 돕고 있다. 부천에 있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만화비즈니스센터, 만화창작스튜디오, 만화작가의 숲 등을 운영하여 작가들의 창작활동과 캐릭터 상품 개발, 만화작품 수출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도서관, 학습, 영화, 음악, 만화는 무한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부천의 미래 성장 동력이다. 또한 문학적 창의력은 영화, 만화, 음악 등 문화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된다. 이런 선순환이 지속된다면 문학과 문화가 함께 꽃피는 창의도시 부천도 머지않아 실현될 것이다.

책과 문학 그리고 문화가 부천의 자라나는 꿈나무들을 창의인재로 키우고, 부천을 세계적인 창의도시로 이끄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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