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에게 제공되고 있는 다양한 대중교통시책이 정기적으로 평가되는 ‘2015년 대중교통시책평가’ 우수기관 평가결과, 우리시는 인구 30만이상 지자체 중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이는 수원역환승센터준공(2016.12월 예정), 버스공영차고지 조성 등 대중교통 시설확충뿐만 아니라 서비스 개선을 위한 환승거점정류장 시설개선,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저상버스 도입 등에 대한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은 결과이다. 또한 여기에는 주민만족도 설문의 조사결과 또한 포함되어 있어 더욱 더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시민들은 일상 생활에서의 불편한 부분에 대해 다양한 민원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그 중 대부분의 민원이 정확한 사실에 근거하지 않거나 일부는 과장된, 때로는 자신의 이익을 위한 떼쓰기식 민원에 그치기 때문에 직접적인 해결이 어렵다. 무정차, 난폭운전, 승차거부, 불편신고 등 월평균 230여건의 택시불편, 470여건의 버스불편신고가 끊임없이 날아들고,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욕설과 짜증을 듣고 있자면 한숨부터 나온다. 그러니 ‘대중교통시책평가 전국 1위’라는 타이틀 자체가 피부에 와닿지 않는 것은 당연지사.
이러한 ‘전국 1위’와 ‘현실’에서 오는 괴리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인가. 준공영제를 통하여 버스를 운영하는 서울시와 달리, 우리시는 버스든 택시든 민영제로 운영되고 있어 법적·행정적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이상 제재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지만, 적어도 중재자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시는 버스운전자 교육을 통한 운전자 의식 개혁, 불편민원 감소를 위한 ‘삼위일체(경영자, 운수종사자, 공무원) 정책’ 추진, 버스정류장 온열의자를 비롯한 난방시설 설치를 통한 서비스 개선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버스정류장 온열의자의 경우 버스이용객이 많은 수원역 및 수원시청 정류장과 노약자 등 교통약자 및 학생들의 이용이 잦은 버스정류장에 설치하여 추운 겨울철 시민들이 따뜻하게 버스를 기다릴 수 있도록 편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출퇴근 버스혼잡도 개선을 위한 멀티환승정류소 개선사업, 깨끗한 버스정류장 유지를 위한 정류장매니저 활동 등을 통하여 ‘선진대중교통’을 위해 당면현안사항은 물론, 수원역 환승센터 준공을 앞두고 중장기적 노선운영의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시는 함께하는 공감정책의 일환으로 ‘1일 명예 대중교통과장 체험’을 통해 대중교통 정책을 공무원이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집행하는 것이 아닌 시민들의 불편사항 등에 대해 운수업체 경영자와 운수종사자, 수원시가 함께 공감하며 대중교통 불편 민원 감소 방안 대책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러한 꾸준한 노력들이 공공교통 서비스의 질의 향상 시키고, 결과적으로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해 본다.
우리시는 2년간의 대중교통시책의 평가기준에 부합하는 우수한 ‘시험성적’을 받아 ‘대중교통시책평가 1위’도시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여전히 시민들은 대중교통의 인프라 및 서비스 부족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모두가 만족하는 완벽한 대중교통을 수립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대중교통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시의 강력한 의지와 노력과 더불어 이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의 노력과 이해가 필요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