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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희망있는 농촌 만들기 ‘넥스트 경기농정 비전’

경기도가 ‘넥스트(NEXT) 경기농정 비전’을 선포했다. 내용은 오는 2020년까지 도내 농가소득을 5천만원까지 끌어 올려 전국 1위로 만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도내 공급되는 친환경 농수축산물을 현 21만5천톤 수준에서 43만t까지 확대하고, 농산물 판로확보를 위한 다팜(Farm)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실천목표도 설정했다. 도가 이런 목표를 세운 것은 이유가 있다. 러시아 태생의 미국 경제학자·통계학자로서 1971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석학 시몬 쿠즈네츠는 “농업의 발전 없이 중진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것은 어렵다”라고 단언했다.

그런데 이는 사실이다. 미국, 스위스, 덴마크, 네덜란드 등 선진국은 모두가 잘 아는 초일류 농업국가이다. 선진국일수록 농업이 국가의 당연한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 이유는 농업이 사람의 생명인 식량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머지않아 식량의 무기화가 현실화될 것이다. 그 때는 돈으로 식량을 살 수 없다. 그런데 식량이 풍족하지 않아 대부분을 수입해 먹고 있는 우리는 무슨 배짱인지 농업과 농촌을 도외시하고 있다. 국가의 미래, 국민의 생명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농업을 중시하지 않고 선진국이 되려 하고 있다.

정부가 말로는 농업을 신성장동력원이라며 복지농촌 건설과 농가 소득 증대 및 유통구조 개선 등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지만 고령화 등으로 농업인구가 줄어들고 소득도 낮아져 희망이 없다는 자조적인 한탄도 나온다. 이런 형편에서 그나마 귀농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다행이다. 귀농인구는 2014년 4만4천586가구(8만855명)로, 2013년 3만2천424가구(5만6천267명)에 비해 가구 수 37.5%, 인구수 43.7%가 늘었다. 공식적인 통계수치는 아니지만, 작년엔 5만 가구, 1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니까 5년 전인 2010년(4천67가구)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 농업·농촌은 여전히 어려운 문제가 많다. 앞으로 식량주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 정부나 국민들은 더욱 더 농촌에 애착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특히 친환경 농축산물 등 전략 농축산물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 농업영역을 확대시키란 말이다. 또 유통구조를 개선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경기도가 선포한 ‘넥스트 경기농정 비전’이 저성장, 초고령화 등 근본적인 농업 문제들을 해결하고 희망적인 농업·농촌만들기에 기여하게 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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