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발표된 이문구의 「해벽」에서부터 2002년 이남희의 「수퍼마켓에서 길을 잃다」까지 환경문제가 명백하게 실마리가 된 소설은 49편이다"
전혜자 경원대 교수는 20일 한성대학교에서 한국현대문학회(회장 양승국 명지대 교수)가 주최하는 '한국 문학과 생태, 환경, 자연'을 주제로한 동계 학술발표회에서 이같이 주장한다.
전교수는 '한국현대문학과 생태의식'이라는 제목의 발제문에서 "생태비평 또는 생태문학은 생명체의 생존조건을 위협하는 메커니즘과 테크놀로지 발전의 부작용으로서 환경문제에서 출발해 윤리.정치.경제.과학.철학적 문제의 관계에 이르기까지 폭넓고 다양한 차원의 의식을 내포하고 있다"며 "환경문학은 표층생태적이며 인간중심주의적인데 비하여 생태문학은 전지구의 삼라만상의 상호관계적, 상호침투적 존재 방식에 관심을 갖는 의미에서 다양성과 복합성의 전일성을 근본으로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생태문학의 관점에서 "소설 비평 담론이나 관련 작품 등의 등장이 영성할 뿐 아니라 본격적인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구자희 씨의 박사학위논문인 「한국생태소설연구」를 기초로 "70년대 도시화, 산업화 이후부터 2002년까지 환경문제가 명백하게 실마리가 된 소설 49편을 선정"해 이들 작품의 기본적인 특성을 정리했다.
그는 49편의 작가 35명의 경우 "출신 고향은 전라도가 11명, 경상도가 11명, 충청도 4명, 강원도 4명, 경기도 3명, 서울 1명, 일본 1명"이었다며 "연령층은 70.60.50.40.30대가 각각 2, 10, 9, 11, 3명으로 40-50대인 중장년층이 20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스토리 시작의 모티브는 도시화.산업화.공업화가 9편, 물오염이 9편, 원자핵이 7편, 자연파괴 및 자연동화가 8편, 대기오염이 6편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화와 산업화를 주제로한 작품으로는 한수산의 「침묵」, 조세희의 「기계도시」, 박일문의 「장미와 자는 법」, 한강의 「내 여자의 열매」 등이 있었으며, 물오염을 다룬 소설로는 이문구의 「해벽」, 서정인의 「붕어」 등이 대표적이다.
원자핵을 다룬 소설은 남정현의 「핵반응」, 우한용의 「불바람」등이 있었으며, 자연파괴 및 자연동화 문제는 정찬의 「별들의 냄새」, 한승원의 「황소개구리」, 이윤기의 「나무가 기도하는 집」등이 다룬 것으로 밝혀졌다.
조교수는 이들 소설을 관통하는 주제의식과 특성으로는 ▲도시화로 인한 인간성 파괴 ▲반문명적 ▲환경오염에 대한 인간의 책임 ▲성장안보이데올로기와 무리한 경제개발의 생태위기 주요인 지목 ▲운동권 출신 성향이 강한 작중 인물 등 다섯 가지가 있다고 정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