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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도로상의 난폭운전이 줄지 않는 이유

 

보복운전이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운전자 스스로 일순간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여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니 실제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이른바 ‘복수’를 목적으로 하는 이런 보복운전은 참으로 나쁘다. 그리고 보복운전자가 나쁘다는 것이 지금의 중론(衆論)적 비판이다.

하지만 단순히 보복운전만이 나쁘다고 외치면서, 또한 그러하기에 보복운전자만을 타깃삼아 비판한다고 하여 보복운전이 사라져 도로 위에 안전하고 깨끗한 교통문화가 정착할지에 대해서는 다소 의문이다. 그렇다면 도로 위에서 운전자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보복운전 행위는 왜 일어나는 것일까? 한 번 생각해 보자.

모든 경우는 아닐테지만 보복운전행위 이전에 보복운전을 야기한 어떠한 선행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우리는 보복운전만을 단순히 비판하기에 앞서 이러한 선행행위의 존재에 대해 간과해서는 아니될 것이다. 따라서 필자는 보복운전을 야기한 원인제공 운전자 또한 나쁘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원인제공자의 나쁜 운전이 과연 고의적인 지, 우연한 과실인지에 따라 그 나쁨에 척도가 달라지겠지만, 보복운전을 감행하는 운전자의 입장에서 볼 때는 원인제공자가 먼저 나쁜 운전을 하여 자신의 신체와 생명을 위협했다는 평가는 저버릴 수가 없다. 결국 보복운전이란 원인제공자의 선행 나쁜 운전이 있었고, 그 선행된 난폭운전을 개인이 응징 차원에서 후행 보복운전을 일으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현 시점에서 후행보복운전을 크게 제재하고 이에 대한 교육이나 캠페인을 전개하여도 전반적인 난폭운전이 줄지 않는 이유는 여기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때문에 우리는 보복운전이 일어나기에 앞서 그 원인된 행위에도 관심을 가지며 필요한 경우에는 보복운전행위에 상응하는 비판을 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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