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지하철 공사장 폭발·붕괴사고 사망자 4명의 유가족이 2일 남양주 한양병원 장례식장에 각각 빈소를 마련했다.
남양주 현대병원에 안치됐던 서모(52)씨의 시신도 전날 밤늦게 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망자 유가족들은 이날 폭발사고 현장 공사를 담당했던 원청업체인 포스코건설 측과 장례절차와 보상 문제 등을 협의한다.
고용노동부 과장도 빈소에 상주하며 협의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전날 병원을 찾아 유가족과 면담한 뒤 “협력업체인 ‘매일ENC’가 고용한 근로자들이지만 원청인 포스코건설이 주도해 협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포스코건설 측도 사고 직후 “책임을 통감하며 피해자와 유족에게 머리 숙여 깊이 사과한다.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사고를 수습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 측은 피해자와 유가족 등에게 충분히 보상하고 산업재해까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들은 2일 수사본부로부터 시신을 넘겨 받아 빈소를 차린 뒤 문상객을 받았고, 발인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오전 한때 장례식장 측의 실수로 전광판에서 발인날짜를 단순히 3일장에 맞춰 ‘4일’로 표시해 유가족들이 항의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도 이날 빈소를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남양주=이화우·양규원기자 l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