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22·연세대)가 리듬체조 월드컵대회 개인종합에서 또다시 자신의 최고점수를 경신했다. 그러나 순위는 4위에 머물며 메달을 따지는 못했다.
손연재는 4일(현지시간) 스페인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16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7차 월드컵 둘째날 곤봉에서 자신의 종목별 연기 최고점수인 18.750점을 받은 것을 비롯해 리본에서 18.700점을 받았다. 첫날 후프에서 18.550점(4위), 볼에서 18.650점(5위)을 받았던 손연재는 4종목 합계 74.650점을 기록했다.
지난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렸던 6차 월드컵에서 세웠던 자신의 기존 개인종합 최고점수 74.200점보다 0.450점이나 높아진 것이다.
세계 최강자 야나 쿠드랍체바가 불참한 가운데 개인종합 1위는 76.550점을 받은 마르가리타 마문(이상 러시아)이었다.
약 두 달 뒤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손연재와 동메달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점쳐지는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2위는 알렌산드라 솔다토바(75.700점·러시아), 3위는 간나 리자트디노바(75.150점·우크라이나)였다.
손연재와 리자트디노바와의 점수 차는 소피아 월드컵 때 0.050점에서 0.500점으로 벌어졌다. 종목별 예선을 겸한 이 날 경기에서 손연재는 곤봉 4위, 리본 3위를 기록하며 4종목 모두 상위 8명이 겨루는 종목별 결선에 올랐다.
곤봉 1위는 솔다토바(19.150점), 2위는 마문(19.000점), 3위는 스타뉴타(18.850점)였고 리자트디노바(18.750점)는 손연재와 함께 공동 4위였다.
리본 1위는 마문(19.100점), 2위는 리자트디노바(18.750점), 4위는 멜리티나 스타뉴타(18.600점·벨라루스)였다.
손연재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대거 나왔던 지난 4월 페사로 월드컵 개인종합에서도 개인 최고점수(73.900점)를 새로 썼지만 4위를 기록하며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바 있다.
이후 손연재는 지난달 8~10일 제8회 아시아체조연맹(AGU) 아시아 리듬체조 선수권에서 전관왕을 차지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지난주 소피아 월드컵에서 또 개인종합 최고점을 경신하며 동메달을 딴 손연재는 종목별 결선 곤봉 금메달, 후프와 리본 은메달, 볼 동메달 등 전 종목 입상에 성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