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14명의 사상자를 낸 남양주 진접선 공사장 폭발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용단에 사용되는 가스통 안전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남양주경찰서 수사본부는 6일 교각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의 5일치 녹화 영상을 분석을 통해 작업자들이 위험물저장소에 가스통을 운반해야 하는 규정이 지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일부 공사 관계자들로부터 같은 내용의 진술을 확보한 것을 토대로 가스통 안전 관리의 책임자를 가려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시공사·협력업체 측의 관리·감독 소홀에 현장 근로자들의 안전불감증이 더해져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합동감식반이 사고현장 지상과 지하의 메탄과 일산화탄소 등의 농도 측정 결과, 정상수치로 확인된 만큼 LP가스 외에 다른 원인이 폭발을 일으켰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작업 당시 가스를 사용한 시간 대비 가스 잔량에 대해서는 현장관리자·작업자·가스 공급업체 등을 상대로 계속 조사할 계획이다.
이밖에 현장 근로자들이 사고 당일은 물론 평소에도 안전교육을 받은 사실이 없다는 진술도 확보하고, 압수한 자료 분석과 관계자 조사를 통해 불법하도급 여부 등도 계속 수사하고 있다.
한편 이날 사망자 4명의 시신이 안치된 남양주한양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김모(52)씨의 발인식을 시작으로 오전 11시30분까지 서모(52)씨, 윤모(62)씨, 정모(60)씨 발인식이 차례로 진행됐다.
운구차 행렬은 15분가량 떨어진 사고현장을 경유해 성남시 영생원으로 이동, 화장을 진행한 뒤 윤씨는 서울추모공원에서, 서씨와 정씨는 벽제 서울시립승화원에 영면했다.
/남양주=이화우기자 l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