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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公 환경미화원 멀티소싱 발주 반발

노조, 용역 쪼개기 의혹 제기
“노조 무력화… 노동강도 높아”
公社 “아직 결정된 것 없어”

인천공항공사 환경미화 노동자들이 공사측이 오는 11월 공항 용역업체 변경을 앞두고 노조 무력화 일환으로 용역사업을 쪼개서 발주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7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인천공항 환경미화 용역 쪼개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이 주장하는 용역 쪼개기는 2014년 발표된 인천공항공사가 추진하는 ‘인력운영구조 개선방안 연구용역 보고서’에서 비롯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력운영구조의 가치추구형 관리방안 중 용역업체의 영세성으로 서비스 질 저하를 우려해 멀티소싱 진행을 예고했다.

멀티소싱은 외부하청을 뜻 하는 아웃소싱을 세분화해 복수의 하청업체를 통합·수직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뜻한다.

복수의 하청업체는 영세성에서 벗어나 경쟁을 통해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논리다.

공항공사는 지난 2011년 첫 용역업체 변경 과정에서 여객터미널과 탑승동을 분리해 하청업체를 선정한 바 있다.

이에 노조는 “이번 용역 쪼개기는 2011년 용역 쪼개기와 같이 노조를 무력화 하는 것은 물론 여객터미널을 동측과 서측으로 나눠 같은 공간에서 일을 하는 노동자들을 분리 경쟁시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또 공항 여객터미널을 이용하는 승객수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환경미화 노동자들의 인원이 충원되지 않고 있는 상황을 비판했다.

공항 여객터미널 이용객은 2008년 2천900만명이며, 2015년에는 4천800만명을 기록했으나 2008년부터 2015년까지의 환경미화 노동자 수는 431명으로 동일하다.

똑같은 인원에서 용역업체가 나뉘면 행정과 감독을 맡는 관리자만 늘어나고, 그 만큼 현장 노동자들의 노동강도만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 측은 “현재까지 결정된 상황은 없다”며 “협력사의 채용 등 인사·노무관리에 관여하거나 침해하지 않는 것이 공사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류정희기자 r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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