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행정감사서 지적
구리시가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하지 못했고 시정운영위원회와 보조금 심의도 소홀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리시의회는 23일 구리시 기획홍보담당관실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같은 사실을 추궁하면서 “매년 반복되는 지적을 받으면서도 순간 모면식 감사를 받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날 박석윤 의원은 “주민생활지원과의 경우 예산집행율이 18%에 불과하고 심지어 무한돌봄과는 집행율이 0%로 7개과의 집행율이 4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세계잉여금도 2011년 1천311억원, 2012년 1천395억원, 2014년 1천803억원, 2015년 1천823억원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세계잉여금은 지방채원리금의 상환에 사용할 수 있는데도 구리시는 2014년말 현재 지방채현재액이 214억원에 달하고 있으나 잉여금을 상환에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2015년도 구리시 지방보조금심의위원회는 5차례 개최됐지만 출석심의는 단 1차례뿐이었고 나머지는 서면심의로 대체한 것으로 나타나 심의기능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진화자 의원과 장향숙 의원은 “9차례의 시정조정위원회가 모두 서면심의로 진행됐다”고 지적하고 “공유재산 매각, 용도폐지 등 중차대한 일인데도 서면심의로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질책했다.
진 의원은 또 “경기북부테크노밸리 선정과 관련해 집행부에서 시의회와 사전 협의도 없었다”고 지적하고 “유치를 위해 노력하라”고 말했다.
강광섭 의원은 “홍보대사를 연예인 보다 애향심 강한 구리시민들 중에서 선정하고 안심귀가서비스를 적극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앞서 주민센터 감사에서는 민경자 의원이 각동 주민자치센터의 수익을 함께 공유해 시민 모두에게 해택이 가는 방안 강구를, 진화자 의원은 공공청사 부지 기부체납 주민들의 공로를 기리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각각 주문했다.
한편 임연옥 행정사무감사위원장은 “제도개선을 통해 보조금 지원을 제대로 하라”고 주문하고 “집행부의 자료에서 오자가 있는 등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구리=이화우기자 l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