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7 (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암흑 같은 경제 위기 예술 속에 해법 있다

투시·원형·생명력 등 힘으로
예술 거장들, 예술 흐름 재창조
5가지 능력으로 경제문제 연계
리더로서 필요한 덕목 등 제시

 

예술 거장들의 획기적인 그림이나 조각품을 보면 고난을 겪던 위기의 시대에 처절한 고뇌와 몸부림을 통해 창조된 경우가 많다.

폴 세잔, 콘스탄틴 브란쿠시, 외젠 들라크루아, 반 고흐, 마크 로스코 같은 화가들은 모두 실패를 거듭하던 팍팍하고 어려운 시기에 예술을 재정의하는 획기적 작품을 만들어냈다.

예술의 거장들은 투시력, 재정의력, 원형력, 생명력, 중력-반중력이란 에너지를 통해 앞뒤가 꽉 막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을 타개하고 도도하게 흐르는 예술의 흐름을 한순간에 바꿔 버린 것이다.

미술, 건축, 문학 등 예술과 경제, 금융, 경영이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분야를 접목해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시하는 김형태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예술과 경제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을 통해 예술과 경제를 움직이는 다섯가지 공통된 힘(투시력, 재정의력, 원형력, 생명력, 중력-반중력)이 있다고 설명, 예술가들이 문제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던지는 기발한 질문과 경이로운 대답이 위기에 처한 경제와 기업경영에도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 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다양한 예술작품을 통해 다섯 가지 힘이 어떻게 예술과 경제를 관통해 작용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먼저 로스코의 그림이나 아마존의 비즈니스 모델은 닮음과 다름을 가리는 투시력이 있어야 그 본질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조직을 이끄는 리더라면 착시라는 장애물을 뚫고 진실을 보는 투시력을 갖춰야 하며 동시에 착시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한다.

또한 불평등이 심화되고 GDP란 지표가 심각한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지금, 과연 무엇이 잘사는 것인가에 대한 정의를 다시 할 수 있는 재정의력도 필수라고 덧붙인다.

예술의 대가들이 예술을 재정의해 판을 새로 짜듯이, 기업과 산업, 그리고 시장을 재정의할 수 있는 리더가 경제의 판을 새로 짤 수 있다는 것.

원형력은 그 원형을 파악해 활용하는 힘이다. 예술의 원형력은 대상의 근원적 형태를 파악해 그려내는 능력이고 경제의 원형력은 제품과 기술의 원형을 파악해 사업화하는 힘이다. 원형은 단순히 근원적인 형태가 아니라 줄기세포처럼 다양한 형태로 발현될 수 있는 것으로, 오래된 미래를 보고 만들어내는 원형력이 경제에도 필요한 요소라고 전한다.

고흐, 알폰스 무하, 리히터는 예리한 촉으로 생명력을 보고 그려낸 예술가다. 기업의 CEO도 시장의 에너지가 충돌해 솟아나는 나선형 소용돌이를 볼 수 있어야 새로운 성장곡선으로 갈아탈 수 있다. 중력과 반중력은 예술과 경제를 움직이는 힘이다. 고흐가 단일 소실점을 통해 그림 전체의 통일성을 확보했듯, 중앙은행은 물가안정이란 목표를 단일 소실점으로 삼아 경제라는 화폭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책을 통해 밝힌다.

/민경화기자 mkh@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