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엔 축구, 야구 등 인기종목이 있지만 비인기 종목도 많다. 그런데 이들 종목은 올림픽에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양궁이나 체조, 펜싱, 레슬링 등이다. 무관심 속에서 묵묵히 땀을 흘린 대가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 일약 국민적 영웅이 되는 선수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음지에서 피땀을 흘리다가 이름 없는 선수로 사라진다. 그런데 더 인기 없는 분야가 있다. 바로 장애인 경기다.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된 올림픽의 열기가 끝나면서 바로 시작되는 패럴림픽이나 아시안게임 직후에 개최되는 장애인 아시안게임은 규모가 큰 장애인 체육대회지만 관중석은 늘 텅텅 비어 있다. 지면을 도배하며 뜨거운 취재 열기를 내뿜던 언론도 마지못해 보도하듯이 심드렁하다.
스포츠 경기도 이럴진대 기능경기대회, 그것도 장애인 기능경기대회는 세간의 무관심속에서 그들끼리 치러진다. 장애인 기능경기대회는 장애 기능인들의 사기앙양과 근로의욕을 높이는 동시에 심신의 건전화와 기술수준의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행사로서 지방기능경기대회, 전국기능경기대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등이 있다. 우리나라 기능 장인들의 능력은 뛰어나서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여주곤 하는데 장애인들도 마찬가지다.
경기도 최고의 기능 장애인 선발을 위한 2016년도 경기도 장애인기능경기대회가 29일부터 31일까지 한국폴리텍대학 성남캠퍼스, 화성시여성비전센터, 한국복지대학교, 성남시율동학습생태원에서 열린다. 이 대회 우승자는 전국대회를 거쳐 국제대회까지 진출할 수 있다. 기능 장애인의 경연대회지만 한편으로는 축제이기도 한 이번 대회는 시각디자인, 컴퓨터 활용 등 총 29개 직종에 285명의 선수가 참여했다. 올해는 바리스타 직종이 새로 추가됐기 때문에 역대를 통틀어 가장 많은 기능 장애인이 참가하고 있다.
장애인들이 이 대회에 열중하는 것은 직종별 입상자에게 상금은 물론 해당 직종 기능사 실기시험 면제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전기하나 것처럼 전국대회를 거쳐 국제대회까지 진출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전국대회를 대비, 1:1 맞춤훈련도 시켜준다. 이번 장애인 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세상의 편견을 넘어 최고의 기술인을 꿈꾸는 사람들로서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 비록 신체의 일부가 불편하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을 활용하는 기능은 일반인들보다 우수할 수 있다. 이 뛰어난 기능이 차별을 받지 않고 기업에서 활용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