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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직원들 “부끄러워 고개 못 들겠다”

동료 여직원 몰카… 택시안 만취상태로 행패…
잇단 비위에 시민들도 ‘눈총’
“공무원 행동강령 준수돼야”

“동료 여직원들을 마주 대하기 힘들고 시민들도 보기 부끄러워 고개를 못 들겠습니다.”

최근 남양주시청 일부 직원들의 불미스런 비위 행태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남양주시의 상당수 공직자들의 입에서 이 같은 말들이 나오고 있다.

5일 남양주시와 남양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남양주경찰서는 지난 4일 자신의 실내화에 휴대전화를 끼워 동료 여직원의 치마 속을 몰래 찍은 혐의(성폭력범죄의처벌에관한특례법상 카메라등촬영)로 남양주시청 소속 A(53)팀장을 불구속 입건했다.

A팀장은 지난 5월말부터 이 같은 범행을 저질러 오다 지난달 30일 피해 여성 중 한명이 수상한 낌새를 느끼고 경찰에 신고하는 바람에 덜미가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남양주시청 소속 또 다른 공무원 B(41)씨는 지난달 13일 오후 9시25분쯤 남양주시 금곡동에서 진건읍으로 가는 택시 내에서 만취 상태로 택시내 내비게이션과 미터기를 부수는 등 행패를 부린 혐의(재물손괴 등)로 경찰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처럼 연이어 시 소속 공직자들의 범법 행위가 도마위에 오르면서 대부분의 남양주시 소속 직원들은 서로에게 혹은 시민들에게 ‘부끄러워 얼굴을 들지 못하겠다’는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시민들 역시 곱지 않은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시 소속 직원인 C씨는 “성희롱 사건이나 몰카 사건 등이 수시로 보도되는 등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 같은 직장의 선배가 그런 짓을 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동료 선·후배 여직원들은 물론 시민들도 차마 쳐다보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대다수 시민들 역시 “공무원들이라면 자신이 해야 하는 본연의 업무 숙지는 기본이겠지만 이에 못지 않게 행동강령 준수, 품위유지 등도 무척이나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남양주시청 여성 팀장급 이상 친목 모임인 ‘한마음회’ 서동희 회장은 “부끄럽고 화가 난다”면서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많은 시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기회에 철저히 조사해 가해자는 법에 따라 강력하게 처벌하고 예방책도 강구돼 모든 직장 여성들이 안심하고 사회 및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양주시는 연찬회 등을 통해 연간 4∼5회 가량 성희롱 예방교육과 공직자 복무기강 확립 교육 등을 진행해 왔다.

/남양주=이화우기자 l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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