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초·중·고교의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 범벅 우레탄 트랙이 내년까지 모두 흙과 친환경 우레탄 트랙으로 교체된다.
인천시교육청은 관내 유해성 검사를 통해 기준치를 초과한 53개 초·중·고교의 우레탄 트랙을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신속히 교체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일선학교들은 기존의 기준치를 상회하는 우레탄 트랙을 마사토 운동장이 아닌 친환경 우레탄 트랙으로의 교체를 선택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시교육청의 수요 조사 결과에 따르면 친환경 우레탄 트랙 선택 학교가 34곳, 마사토 운동장이 14곳, 천연잔디 2곳, 몬도트랙 1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흙 운동장의 경우 우천시 운동장을 사용할 수 없으며 평소에는 흙먼지로 인한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이번에 문제가 된 우레탄 트랙 뿐만 아니라 인조잔디 운동장 역시 교체 대상에 올랐다. 인조잔디 운동장은 한때 각 학교에서 조성 붐이 일었으나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과 카드뮴 등 유해성 물질이 검출되면서 이로 인한 개·보수 비용이 조성 비용보다 많이 드는 문제가 지적됐다.
이에 시교육청은 2014년부터 원칙적으로 인조잔디 운동장을 새로 만드는 자체를 중단했다.
현재 인천의 총 510개 초·중·고교 가운데 81.7%인 419개 학교에 일반 흙(마사토) 운동장, 55곳(10.7%)에 인조잔디 운동장, 11곳(2.1%)에 천연잔디 운동장이 조성돼 있다.
시교육청은 교체비용을 학교당 1억원씩 총 53억원으로 추산하고 교육부 특별교부금 지원 등으로 필요 예산을 확보할 방침이다.
/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