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1일 교육부 고위공직자의 취중 부적절 발언을 빗대 "99%가 없는 한 1%도 없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이날 평택 학부모와의 현장 공감 토크에서 "99%인 민중은 개·돼지로 보고, 먹고살게만 해주면 된다"는 망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교육부 나향욱 정책기획관(47)을 빗대 "이 세상이 1%를 위한 세상으로 가면 망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고 교육에서 중요하다.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말자'는 것은 99%를 위한 교육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1%의 존재 의미도 없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우리가 어떻게 공동체로 서로 함께 더불어 가는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느냐가 가치, 목표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교육감은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민중이 개·돼지라면, 그 민중에 의해 선출된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인가. 이 정부 안에 이런 생각이 나 아무개뿐일까"라고 분개했다.
이 교육감은 이날 '멀리보고 학부모와 함께 만드는 교육공동체'를 주제로 평택 학부모 100명과 패널토론 방식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야간자율학습 폐지와 관련해 "밤늦게까지 학생들을 학교에 잡아두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라며 "야자보다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학과 연계한 예비대학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우리 학생들이 좀 더 효율적으로 자기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만들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