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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평택항 한·중 열차페리 운행 장점 많다

경기연구원 조응래 선임연구위원이 ‘일대일로와 한중 열차페리 연계추진 방안’ 보고서를 통해 평택항과 중국 옌타이항을 연결하는 한중 열차페리를 운행하자고 주장했다. 열차페리라는 것은 대형선박의 갑판에 선로를 설치해 화물기차를 선적한 뒤 항만에 도착하면 기차를 연결해 철로로 수송하는 방식이다. 남·북한간의 사이가 좋다면 북한지역을 통과하는 철로를 이용할 수 있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중국의 일대일로(一帶: 육상 실크로드경제벨트, 一路: 해상 실크로드길)는 중앙아시아, 동남아, 중동 등을 거쳐 유럽에 이르는 지역을 육로와 해로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일대일로를 연결하는 한·중 열차페리 운행이 성사된다면 한국에서 중국-중앙아시아-유럽까지 철도로 갈 수 있다. 따라서 국내기업의 중앙아시아 내륙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된다. 조 선임연구위원은 중국 내륙지역이 일대일로를 통해 기존의 동부 연안지역과 함께 21세기 중국의 지속적인 발전을 선도하는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밝힌다. 때문에 경기도의 대중국 교류 방향도 중국 내륙 거점도시로 확대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한·중 열차페리 사업은 이번에 처음 나온 것이 아니다. 1998년부터 한·중 간 운행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2007년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경선 공약사업이기도 했으며 인천시도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바 있다. 전남 목포에서도 목포를 해양산업 국제도시로 키우기 위해서는 한중 열차페리 개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도 지난 3월 22일 개최한 ‘유라시아를 연결하는 철도기술’ 세미나를 통해 한중 열차페리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을 진행한 바 있다. 열차페리는 항만 야적시간 단축, 시점과 종점까지 직접 운송, 최단 경로 운행 등이 장점이다.

하지만 문제점도 있다. 우선 평택항에 철도가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이에 조 선임연구위원은 철도 완공 전 트럭페리 시스템을 우선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트럭으로 해상의 카페리로 실어 나른 후, 목적지까지 운송하는 시스템이다. 또 양국 간 철도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아 발생하는 열차 호환성 문제와 선로(궤간)차이, 국경을 넘어가는 열차 관리의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넘어야 할 산중의 하나는 원활한 물류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한·중간의 물류합작법인 설립이다. 그럼에도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더라도 추진하는 것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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