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일원이 11일간 영화의 바다에 빠져든다.
부천시는 올해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사랑·환상·모험’을 주제로 21일 화려한 막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이 기간 제19회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27∼31일), 제1회 세계비보이대회(22∼24일, 제1회 부천대학가요제(29∼31일)도 동시에 열려 한여름 열기를 더욱 달굴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 상영작은 지난해보다 67편이 늘어난 302편으로 전체 작품 중 일부를 일반 관객과 마니아가 쉽게 골라볼 수 있도록 남녀노소가 볼 수 있는 ‘블루’(38편)와 마니아를 위한 ‘레드’(48편)로 분류했다.
어린와 가족이 함께 보는 ‘패밀리존’은 일반 영화 13편과 애니메이션 8편으로 구성됐으며 스릴러 등으로 이뤄진 ‘금지구역’에는 5편이 포함됐다.
역대 부천영화제 우수작 20편을 상영하는 ‘다시보는 판타스틱 걸작선’과 한국을 포함해 중국·일본·필리핀·베트남 등 아시아 10개국의 최근 인기작 3편씩을 보여주는 ‘베스트 오브 아시아’ 섹션도 일반 관객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개·폐막식(입장료 1만원)의 경우, 기존에는 부천 시민회관과 체육관에서 열렸지만 올해는 시청사 앞 잔디광장에서 진행되며 연상호 감독의 좀비 호러 애니메이션 ‘서울역’이 폐막작으로 관람객을 맞는다.
일반 상영작 입장료는 6천원, 개·폐막작 1만원, 심야상영 1만2천원이며 무료상영은 없어졌다.
올해 부천영화제는 일부에서 경쟁부문이 도입됐으며 각국의 최신 판타스틱 장르 작품끼리 경쟁하는 부천초이스 장편·단편(각 12편), 한국 장르 영화 진흥을 위한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7편)·단편(6편)이 있다.
아시아 판타스틱 장르 영화 발전을 위해 유럽판타스틱영화제연맹이 시상하는 영화상과 어린이 관람객들이 뽀는 BIFAN 어린이심사단상도 마련됐다.
부천영화제 측은 “개·폐막작을 포함해 벌써 100여편의 온라인 판매분이 매진됐다”며 “예년보다 준비를 미리하고 작품수를 늘려 관객의 관심을 끌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천=김용권기자 yk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