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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수원 영동시장 ‘청년몰’ 성공을 기대한다

수원시가 내년 상반기 중에 영동시장에 ‘청년몰’을 조성할 계획이다. 영동시장은 한복과 잡화, 의류가 중심이다. 수원시와 영동시장 상인들은 상가 2층에 청년몰이 들어섬으로써 쇼핑과 지역 문화, 청년의 감각이 한데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내는 수원의 명소로 변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영동시장은 침체돼 있는데 시장 내 유휴공간에 젊은 청년들을 입주시켜 새로운 관광명소로 조성, 전통시장의 활력을 높이고 청년 일자리도 만들겠다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영동시장 2층 전체에 18∼25㎡ 규모의 점포 20여 개를 만들어 청년(만 19세에서 39세 이하)상인들에게 관리비 정도의 저렴한 비용만 받고 대여하겠다는 것이다. 인테리어, 청년몰 내 편의시설과 협업공간이 조성되며 청년 상인을 대상으로 한 창업교육과 인테리어, 마케팅, 홍보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청년몰에는 관광특화상품과 디저트존, 퓨전푸드코트를 조성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아트홀을 활용, 문화행사와 체험행사도 진행하고, 3층 혼례청과 특화전시관과도 연계해 관광객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한다(본보 20일자 18면).

청년몰의 대표주자는 전주 남부시장이다. 한옥마을 등을 관람한 관광객들은 자연스럽게 청년몰과 야시장이 있는 남부시장으로 발길을 돌린다. 전통시장이 새로운 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전주 남부시장도 인근에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쇠퇴기를 맞았다. 청년몰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도됐다. 2012년 5월에 2층에 12개 상점으로 시작해 현재 32개 상점이 성업 중이라고 한다. 업종도 다양하다. 작가가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공방, 세계 각국 음식점, 힐링방, 찻집과 칵테일 바 등 개성 넘치는 작은 점포들이 들어서 있다. 청년들의 감성은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이어 남부시장은 청년몰에 이어 야시장 사업을 시작했다. 야시장은 매주 금·토요일 오후 6시에 열린다. 전통시장이 문을 닫는 저녁이면 작은 이동 판매대 35개가 모여든다. 요란한 바퀴소리와 함께 이들이 시장으로 들어오는 모습도 구경거리다. 작은 매대에서 판매되는 것은 특색있고 다양한 음식과 수공예품인데 여행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수원영동시장 상인들도 전주 남부시장 벤치마킹을 해봐서 알겠지만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전주남부시장의 성공도 어려움을 극복한 결과다. 상호간의 양보 없이 공동발전은 없다. 청년몰이 전통시장에 새바람을 불어넣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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