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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바람에 띄우는 바람

이천시립월전미술관 ‘바람과 바람의 대화’展 9월 18일까지 열려

 

공성훈 등 동시대 작가 7명 참여

섹션별 다양한 바람의 모습 담아



전시기간 내 경기도민은 무료

내달 11·12일 미디어아트 상영

바람을 주제로 한 창의적인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바람과 바람의 대화’전이 오는 9월 18일까지 이천시립월전미술관에서 열린다.

예로부터 ‘風’이라 불렸던 바람은 한국미의 한 부분으로 그 예술적 가치를 인정 받아왔다. 또한 바람은 생명과 관련있을 뿐만 아니라 마음과 합치돼 사람을 감화시키는 원천이 되기도 한다. 바람은 스쳐지나가기도 하고 때로는 강하게 불어와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도 한다.

삶 속에서 다양한 의미로 해석 될 수 있는 바람을 통해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고자하는 ‘바람과 바람의 대화’ 전시는 공성훈, 박경묵, 박영길, 이민한, 정안용, 정철, 황혜선 등 동시대 작가 7명이 참여해 다양한 바람의 모습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먼저 첫 번째 섹션 ‘바람은 자유가 되어’에서는 공성훈과 박경묵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바람은 공기의 움직임이기 때문에 우리 삶 어디서나 존재한다. 또한 바람은 형태가 없다. 무형의 바람은 아무런 의지가 없어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파도가 넘실거리는 것, 소나무가 흔들리는 것은 파도나 소나무의 의지가 아니라 바람이 연출한 것이다. 자유로운 바람의 모습을 통해 관람객은 자신의 마음을 투영한다.

이어지는 ‘바람 난 마음’ 섹션에서는 각자의 마음에 품고 있는 바람을 화면 속에 배치해 자연스럽게 타인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며 ‘바람결’을 주제로 한 세번째 섹션에서는 이민한과 정안용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이민한은 정적인 듯 보이지만 동적인 바람의 모습을 바람결로 표현했으며, 정안용은 바람과 연기를 이용해 사진 촬영을 하고 그것을 수천 장 중첩해서 만든 작품을 통해 잡으려고 해도 잡히지 않는 꿈 또는 잡히지 않는 것에 대한 인간의 집착을 표현한다.

끝으로 ‘바람(wind)과 바람(wish)’이라는 주제로 정철과 황혜선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바람을 존재의 의미를 전달하는 매체로 삼았다는 점이다. 정철은 풍력발전기라는 소재를 통해 ‘바람(風)’이 지니고 있는 에너지를 관람객에게 ‘바람(wish)’의 에너지로 전환시킨다. 또한 황혜선의 작품 속 풍선 안에는 풍선의 크기만큼의 바람이 들어 있고, 그것을 놓치지 않도록 꼭 잡고 있는 사람이 등장한다. 풍선을 타고 날아가면서 바라본 풍경에는 자신의 소망이 펼쳐져 있다.

전시기간 내에 경기도민에 한해 무료입장이 가능하고, 다음달 11과 12일에는 미술관 야간개장 프로그램인 반딧불 미술관과 연계해 바람을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상영, 어린이 부채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도 제공한다.

/이천=김웅섭기자 1282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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