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와 프로농구 등 스포츠 경기의 승패나 최종 점수를 맞추는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10억원 가까이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소사경찰서는 도박개장 등의 혐의로 A(27)씨 등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 운영자 3명을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또 도박개장방조 혐의로 B(26)씨 등 사이트 홍보 담당자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올해 1월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중국에 서버를 둔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9억원가량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파악한 이 사이트의 회원 수는 720명으로 총 도박자금은 26억원으로 확인됐다.
부천에서 어릴 적부터 알던 사이인 A씨 등 사이트 운영자 3명은 불법으로 수집한 400여명의 아이디를 이용해 포털사이트 등에 도박사이트를 홍보했다.
이 사이트는 프로야구나 프로농구 등 스포츠 경기의 승패나 점수를 맞추면 배팅금보다 많은 돈을 지급하는 형태로 운영됐다. 도박 자금은 대포통장으로 받아 관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차량 트렁크에 배터리 2개를 설치해 두고 24시간 도박 사이트를 운영했다”고 말했다.
/부천=김용권기자 yk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