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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복원력·하천보호 신기원 ‘친환경 포장기술’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SBB㈜ 다공성 바이오 리버 개발
무독성 소재 사용 하천 식물성장 가능…내구성도 강해
창원·김해서 시범… 생태계 복원·집중호우에 견고 입증

 

최근의 하천 정비 사업이 생태하천 복원 위주로 진행되는 것에 발맞춰 식물이 성장하고 생물의 생존이 가능하며 시공성까지 뛰어난 친환경 포장 기술이 최근 개발돼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SBB㈜는 지난 2012년부터 ‘콘크리트를 배제한 무·저독성 소재 활용 생태하천 복원기술 개발’이라는 국가과제를 수행, 하천 생태복원에 적합하고 유수력에 대한 내구성이 우수한 다공성 포장기술인 ‘바이오 리버’(Bio-river)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바이오 리버’ 제품은 피마자에서 추출한 식물성 오일을 주원료로 사용해 만든 식물성 폴리우레탄 접착 물질로 일반 폴리우레탄에 비해 자외선과 물에 의한 가수분해에 대한 내구성이 탁월해 야외 하천서도 10년 이상의 내구성을 갖는 것이 특징이다.

또 식물성 오일이 원료이기 때문에 경화 완료 후에는 물·공기와 접촉하더라도 유독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실제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SBB㈜가 지난 2014년과 2015년 경남 창원시와 김해시에서 각각 실시한 시범 사업이 ‘바이오 리버’ 제품의 생태복원력과 하천보호 능력을 증명한 바 있다.

지난 2014년 4월, 여름철 홍수로 매년 하천 유실과 복구가 반복되는 창원시 광려천 하안 70m에 식물성 폴리우레탄 호안을 설치하고 4개월 뒤인 같은 해 8월 이 일대에는 시간당 74mm의 폭우가 쏟아져 하천이 범람하고 하안 상당부분이 유실됐지만 호안설치 구간은 원형을 유지했다.

더욱이 시공 2년 뒤 호안설치 구간에는 식생이 활착하고 물고기와 양서류가 서식하는 생태하천으로 복원되기까지 했다.

또 지난 2015년 5월 김해시 대청천에서는 보의 본체와 물받이 표면을 식물성 폴리우레탄으로 포장하고 보 하구 세굴 방지를 위해 하상 보호공을 설치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시공 1년 뒤, 기존 시멘트 콘크리트 구조물로 매년 패여나가기 일쑤였던 물받이 윗부분은 형태를 유지했으며 보 본체와 물받이 위로는 식물이 자라 자연하천의 일부분으로 변모하는 성과를 얻어냈다.

‘바이오 리버’ 제품과 함께 도로 포장용 제품인 ‘바이오 페이브’(Bio-pave) 역시 지난 2012년 경남 창원시 창원천변 산책로에 설치한 결과, 수년간 홍수와 하천 범람에도 전혀 파손되지 않았으며 우수한 투수성까지 보여 기존에 홍수 발생시 콘크리트 도로의 유해물질이 하천에 유입돼 수중 생태계가 파괴되던 현상도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다공성 구조인 ‘바이오 페이브’ 제품을 도심 인도와 보도, 도로 등에 적용하면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도록 해 자연순환을 돕게 되며 도심 침수·가뭄, 지하수 증발, 열섬 현상, 도로 결빙 등을 방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SBB㈜ 측은 예상하고 있다.

SBB㈜ 관계자는 “바이오리버 제품은 시공성이 대단히 우수하면서 친환경 특성으로 식생이 활착하고 동물이 서식하는데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다공성 구조를 활용, 강물의 흐르는 힘을 분산·흡수함으로써 하천의 제방과 바닥이 유실되고 패여나가는 것을 방지해 생태하천 복원에 매우 적합한 기술이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문의는 SBB㈜(경남 김해시 한림면 장방로 157-5, ☎055-724-0204)로 하면 된다. /남양주=이화우기자 l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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