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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기억교실’ 여름방학 기간 중 옮긴다

책상·추모메모 등 안산교육청 별관 우선 이전 합의
창문틀·천장 석고보드 등 ‘고정물’은 겨울방학 때
김 신부 “남은 과제도 사회적 합의 통해 해결 노력”

 

KCRP 김광준 신부 기자회견

안산 단원고 ‘기억교실(존치교실)’이 이번 여름방학 기간 동안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또한 그동안 유가족과 교육당국 간 입장차가 첨예했던 창문틀, 천장 석고보드 등 ‘고정물’은 겨울방학 기간에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김광준 신부는 1일 오후 안산교육청에서 KCRP 중재로 지난달 8일(10차)부터 매주 한 차례씩 세월호 희생학생 유가족과 단원고, 경기도교육청이 협의를 거쳐 합의한 기억교실 이전방식 합의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기억교실 책상과 의자, 추모메모 등은 여름방학 기간에 안산교육청 별관으로 이전하기로 최종 의견을 모았다.

또 유가족과 교육 당국이 난항을 보인 고정물 이전 문제는 단원고 재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대전제에 뜻을 함께하고 양측이 한발씩 물러서 접점을 찾았다.

따라서 2주 남은 여름방학(7월23일∼8월15일) 기간에 학교시설 고정물까지 떼어 옮기기는 어렵다고 보고 책상과 추모메모 등은 단원고 2학기 수업이 시작되기 전까지 우선 이전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철거와 기존 교실 복구에 시일이 더 소요되는 고정물은 겨울방학 기간 이전으로 뜻을 모은 것이다.

이날 김 신부는 “2학기 시작 전 이전한다는 원칙에 합의한 것으로, 구체적인 실무협의를 하다 보면 며칠 전후로 차이가 날 수도 있다”며 “이른 시일 내 이전날짜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실 이전이 이뤄지지만 이로 인해 희생 학생들에 대한 추모와 기억의 마음이 옅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희생 학생들이 사용하던 책걸상 및 물품은 훼손되지 않게 소중히 다뤄 교실을 재현하고 보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 신부는 “단원고 내에 희생 학생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일, 임시 존치교실을 재현·보존하고 운영 관리하는 일, 4·16 안전교육시설을 협약대로 건립하는 일 등은 모두 쉽지 않은 과제”라며 “이러한 남은 과제 역시 사회적 합의를 통해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전이 진행되는 전일과 당일에 ‘기억과 다짐을 위한 추모행사’를 진행하며 구체적인 내용은 KCRP와 4·16가족협의회, 경기도교육청 등이 실무회의를 통해 확정·추진키로 했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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