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신대연구소 등 4개 단체는 26일 국가인권위 배움터에서 `이승연 누드집 사건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시 생각한다'라는 제목의 토론회를 열고 12일 이승연 누드집 제작발표에서 19일 공개 소각.폐기까지의 사건진행과정과 사회적 대응을 되돌아보며 서로의 생각을 나눴다.
이선이 한국정신대연구소 연구원은 "누드 사진집은 여성의 벗은 몸을 아름답게 찍어서 남성의 성욕을 자극하고 포르노는 수동적이고 편리한 여성을 내세워 남성의 시각에서 섹스는 강간이라는 이미지를 유포시키는 도구"라며 "위안부를 주제로 한 이승연의 누드집은 이 점을 간파한 사람들을 분노시켰다"고 말했다.
이씨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조직적, 집단적으로 행해진 강간 제도의 피해자들에 관한 문제로 사과와 배상을 통한 청산이 아직도 이뤄지지 않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위안부 문제는 도구화나 대상화될 것이 아니라 공감하고 극복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재현되고 오래도록 기억돼야 한다"고 말했다.
인권교육을 위한 교사모임 정용운씨는 "민족적 수치의 성상품화로 요약되는 이승연 누드의 가장 큰 문제는 상업적으로 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이용하려던 데에도 있지만 살아있는 할머니 133명의 심정을 헤아린 피해자적 관점에서 생각하지 못한것"이라며 "위안부 문제는 피해자가 처해있는 상황을 조심스럽게 살피면서 접근해 풀어나가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정희진 성공회대 여성학 강사는 "이승연 누드는 제작사의 주장대로 식민의 역사적 아픔을 상기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본, 제국주의, 군인, 성폭력가해자, 남성', `한국, 식민지, 순진하고 겁먹은 처녀, 피해자, 여성'이라는 코드를 더해 남성권력을 극대화시키고 이로써 남성관객의 쾌락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강일출, 김순덕, 김군자, 박옥련, 박옥선, 이옥선 할머니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6명이 참석해 이승연 누드로 인해 상처받은 심경을 토로했다.
강일출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고뇌하는 우리에게 왜 또 누드집으로 아픔과 슬픔을 되살려내 상처를 주는 것인가"라고 한탄했다.
김군자 할머니는 "누드제작사 측은 돈을 벌려고 하다 탄로나니까 우리 핑계를 댄 것으로 보여 분하고 억울해 죽겠다"라고 말했다.
할머니들은 "일본 정부의 성의있는 사과와 배상을 통한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보고 죽는게 소원"이라며 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위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