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족의 이색적인 체험욕구를 충족시켜 줄 공간이 김포 대명항에 준비됐다.
25일 김포도시공사에 따르면 ‘김포 함상공원’은 퇴역 후 대명항에 정박하고 있는 운봉함에에 꾸며져 있으며 시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공간으로써 수도권 유일의 생생한 안보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상륙함의 전시실에서는 할아버지의 목소리로 전쟁이야기가 흘러나오며 전쟁장면이 나올 땐 발밑의 발판이 움직여 생생함을 더해준다.
여기에 지난 2010년 해군 46명이 순직한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탐색·구조작업 중 순직한 수중폭파대(UDT) 한주호 준위의 활약상에 대한 설명도 이어진다. 또 최신식 해군·해병의 군복과 장비도 볼만하다.
디지털 무늬로 바뀐 신형 전투복은 바다, 갯벌, 바위 등에 적합한 픽셀로 구성됐고, 군에서만 볼 수 있는 방탄헬멧, 개인천막, 반합, 개인용품, 전투식량은 물론 역대 해병사령관, 해군참모총장, 운봉함 함장도 소개돼 있다.
조성범 김포도시공사 시설본부장은 “운봉함 밖에서는 상쾌한 바닷바람을 쐬며 해상초계기, 단정, 수륙양용차도 둘러볼 수 있다”며 “어린이에게는 체험의 즐거움을, 어른에게는 추억을 되살리는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스토리텔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44년 미국(메사추세츠)에서 건조된 상륙함인 운봉함(LST-571)은 길이 99.6m, 높이 23m, 중량 4천80t에 이르고 2차 세계대전과 월남전에서 활약한 태평양함대의 주역으로 알려져 있다.
월남전 귀환 후 지난 2006년 퇴역 때까지 교육훈련(110여회)과 수송·봉사활동(140여회)에 투입됐으며 항만시설이 미비하던 1950년대에는 낙도에 구호식량을 지원했고, 지난 1959년엔 사라호 태풍으로 침몰된 어선과 함정을 구조하기도 했다./김포=천용남기자 cyn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