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바이어라고 행세하며 수도권 폐차장 등에서 6천여만원 상당의 폐전선을 훔쳐온 절도단이 경찰의 끈질긴 추적끝에 꼬리가 잡혔다.
이들은 경찰을 피하기 위해 미리 자동차 부품업자로 가장해 폐차장을 방문하는 수법으로 CCTV 위치를 파악한 후 범행 때 CCTV를 천으로 가려 놓고 범행이 끝나면 다시 천을 회수해 가는 용의주도함까지 드러냈다. 5일 김포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34)씨 등 몽골인 3명을 구속하고 이들이 훔친 폐전선 등을 사들인 혐의(장물취득)로 B(60)씨 등 장물업자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 몽골인 3명은 지난 3월 17일부터 7월 19일까지 김포와 동두천 일대 폐차장 2곳에서 폐전선과 알루미늄휠 등 26t가량의 폐금속을 훔쳐 팔아 6천8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6월 10일 출국한 몽골인 C(33)씨를 지명수배하고 이들로부터 압수한 도면 노트 등을 토대로 또 다른 범죄를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