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3 (일)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재산권 7년 묶이고 은행빚까지… 주민들 ‘신음’

남양주 양정역세권 복합단지 사업

1.서강대 남양주캠퍼스 설립 지연이 발목
2.사업지연 따른 주민 피해…법적 다툼 우려
3.서강대 법인이사회 캠퍼스 설립 의결이 관건
 

 


기본협약 체결 이후 3년 경과
충분한 준비기간 불구 미적미적
‘사업 무산 염두?’ 의심 눈초리

지역주민 정신·물질적 피해 호소
“서강대 기다린 신뢰 저버린다면
대규모 집회·집단행동도 불사…
시, 손배 등 법적 소송 나서야”


지난 2014년 12월 18일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받을 당시 남양주시는 공영SPC(민간사업자 선정해 법인 구성)를 구성하고 서강대는 교육부를 통해 대학교 설립(위치변경)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서강대 측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이후 1년 8개월이 지나도록 교육부에 대학교설립(위치변경)계획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

더욱이 시는 지난 2015년 10월에 공영SPC설립을 위한 민간사업자 선정을 마쳤으며, 현재 민간사업자들과 최종 세부 협약 체결 단계까지 절차를 진행하면서도 내심 속앓이를 하고 있다.

또 해당 부지 지역 주민들 역시 서강대 측의 사업 추진이 제 자리 걸음을 하자 우려를 넘어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주민들은 특히 서강대가 남양주캠퍼스 조성을 이사회에서 확정했던 지난 2013년 기본협약 체결 이후 3년이 경과지나면서 충분한 준비기간이 있었는데도 여전히 대학교 설립(위치변경)계획서 제출이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게다가 이사회가 설립(위치변경)계획서 제출 안건을 부결시킨 이후 안건으로 상정조차 하지 않은 태도를 취하고 있는데 대해 ‘사업이 무산될 것을 염두에 둔 출구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까지 보내고 있다.

때문에 주민들은 지난 7월과 8월 서강대 이사이며 예수회 한국관구장인 정제천 신부와 이사장을 각각 면담한 자리에서 지난 7년여 동안 재산권 제약으로 입은 주민의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호소하면서 조속한 절차이행을 요구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이 자리에서 “제대로 절차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서강대를 믿고 기다려 온 지역주민의 신뢰를 저버린 책임을 물어 이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와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주민들은 지난 6일 서강대학교를 찾아 “누군가의 머릿속에서 그려진 그들만의 청사진으로 인해 또 다른 누군가의 삶의 운명과 방향이 결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송두리째 찢겨지고 뒤바껴 진다면 이 어찌 원통하고 비통하다 아니할 수 있겠습니까?”라는 내용이 담긴 호소문을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배부하며 절규하기도 했다.

주민 A씨는 “개발예정지로 묶이면서 매매도 안되고 사업 추진 장기화로 별다른 소득도 없는 주민들은 막대한 재산상 손해는 물론, 은행 부채까지 떠안으면서 신음하고 있다”며 “충분히 논의할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시간을 끌고 있는 것은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한 수작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강하게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도 “만약에 이 사업이 서강대 측의 협약 불이행 등으로 무산되게 되면 시는 손해배상 등 법적 소송이라도 해야 한다”며 “정말 법적 다툼이 벌어진다면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전부 서강대와 이사회에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고 성토했다.

/남양주=이화우기자 lhw@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