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동부경찰서는 지난 7일 미국 출장 중 채인석 화성시장에게 미화 1천달러(한화 111만여원)를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공무원 A(5급)씨를 불구속 입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월 18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뉴욕 야구 명예의 전당으로 가던 중 주유소에서 채 시장이 화장실에 간 사이 채 시장 상의 주머니에 미화 1천달러가 든 돈 봉투를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미국 방문 중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데 쓰라는 취지에서 돈을 넣었다”고 진술했다.
채 시장은 귀국한 뒤 옷을 정리하던 부인이 상의 주머니에 든 돈 봉투를 발견, 다음 날인 8월 29일 페이스북에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자신에게 돈 봉투를 건넨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니 감사담당관실에 맡겨놓은 돈을 찾아가라고 한 바 있다.
경찰은 화성시로부터 수사를 의뢰받아 A씨가 돈을 건넨 사실을 확인했다.
채 시장은 내년 3월 국내 최대 규모 유소년 야구장인 ‘화성 드림파크’ 준공을 앞두고 ‘2016 리틀리그 인터미디어트 월드시리즈’가 열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야구장 등을 둘러보기 위해 8월 11일 해외에 나갔다가 돌아왔다.
/화성=최순철기자 so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