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해 아쉬웠는데 고교 마지막 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해 기뻐요.”
10일 충남 천안시 남서울대 체육관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육대회 기계체조 여자고등부 개인전 평균대(12.825점)와 마루운동(11.850)에서 12.825점과 11.850점으로 우승하며 2관왕에 오른 구래원(경기체고)의 소감.
지난 1월 국가대표로 발탁된 뒤 3개월만에 팔 부상을 입어 올 시즌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구래원은 이번 전국체전에서 자신의 주종목인 평균대는 물론 마루운동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구래원은 평균대와 마루운동 외에도 이단평행봉, 개인종합에서 2위에 오르고 단체종합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하며 이번 대회 금 2개, 은 2개, 동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지난해 열린 제40회 KBS배에서 개인·단체종합, 이단평행봉에서 우승한 데 이어 제42회 문체부장관기 전국시도대항체조대회에서도 개인종합, 이단평행봉, 평균대, 마루에서 1위에 올라 4관왕을 차지하며 고등부 여자체조의 간판으로 떠오른 구래원은 지난해 전국체전을 앞두고 부상을 입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도체조협회에서 운영하는 꿈나무 체조교실 출신으로 수원 세류초 3학년 때 코치의 권유로 체조를 시작한 구래원은 내년에 다시 국가대표로 선발돼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