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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거리·허들 섭렵… 장대높이뛰기 기대주

초등 단거리·중등 허들로 입상
허벅지 부상으로 선수 꿈 접어
장대높이뛰기 입문 6개월에 두각
여고부 준우승 배한나(경기체고)

 

“왼쪽 발목이 접질려 3m70 마지막 3차시기를 뛰지 못해 아쉽지만 장대높이뛰기로 전환한 지 1년도 되지 않았는데 전국에서 가장 큰 대회인 전국체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너무 기뻐요.”

지난 10일 충남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여자고등부 장대높이뛰기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인 3m60(종전 3m50)을 기록하며 준우승을 차지한 배한나(경기체고)는 처음 출전한 전국체전에서 생각지도 못한 은메달 획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용인초 3학년 때 처음 육상을 접한 배한나는 엘리트 코스를 밟기 위해 4학년 때 용인 서룡초로 전학해 단거리 선수로 성장, 초교 5학년 때 출전한 제39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여초부 4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제40회 대회에서도 여초 100m에서 3위에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초등학교 시절 오른쪽 허벅지가 좋지 않았던 배한나는 용인중학교에 진학하면서 단거리에서 100m 허들로 종목을 바꿨고 종목 전환 6개월 만인 2학년 때 2013년 대구에서 열린 제42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15초32로 우승을 차지하며 여자 허들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다.

전국소년체전 우승 직후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1년 가까이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 배한나는 2014년 제43회 전국소년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용인고에 입학한 뒤 허벅지 부상이 완치되지 않아 선수의 꿈을 접어야만 했다.

하지만 배한나의 가능성을 본 조현민 용인중 육상코치와 김선필 도육상연맹 사무국장은 한나의 부모님에게 종목을 바꿔 육상선수를 계속 할 것을 권유했고 결국 경기체고로 전학하며 종목을 장대높이뛰기로 변경했다.

올해 초부터 장대높이뛰기 훈련을 시작한 배한나는 박경수 경기체고 코치와 훈련에 매진했고 지난 7월 제44회 KBS배 대회에서 3m40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장대높이뛰기 유망주로 급부상했다.

이후 전국체전 메달 획득을 목표로 훈련에 매진한 배한나는 8명이 출전한 이번 전국체전 여고부 장대높이뛰기 결승에서 1차 시기에 3m60을 뛰어넘으며 우승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3m70 2차 시기 실패 후 착지하는 순간 왼쪽 발목이 접질려 병원으로 후송돼 마지막 기회였던 3차 시기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배한나는 “비롯 이번 체전에서 부상을 입어 우승을 놓쳤지만 부상에서 회복되는 대로 훈련을 재개해 내년 전국체전에서는 반드시 정상에 오르겠다”며 “한국 여자 장대높이뛰기 1인자가 돼 아시아 정상을 넘어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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