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내년 3월 개통 예정인 인천∼김포 민자고속도로 사업이 김포시 대능리 구간내 마을 진입도로를 막은 채 대책없이 공사가 진행되면서 주민 반발(본보 2016년 10월10일자 8면 보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시행사인 인천-김포고속도로㈜가 주민들의 대체도로 설치 요구를 전격적으로 수용키로 했다.
12일 인천-김포 고속도로㈜와 주민에 따르면 인천-김포 고속도로㈜는 지난 11일 오전 10시쯤 주민 10여 명과의 만남의 자리를 마련, 주민들이 요구해 온 폭 4m이상 대체도로를 수용하고 인천∼김포간 민자고속도로 개통전까지 개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막무가내식 공사로 인해 지난 5년여 동안 자신의 농지에 가기 위해 2km 이상을 돌아가야 하는 불편을 겪어 왔던 주민들은 주도로에서 바로 진입할 수 있게 됐다.
주민 최모(58)씨는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주민들의 요구가 수용돼 대체도로가 개설될 예정이니 다행스럽다”면서도 “하지만 너무 오랜 시간 내 땅에 들어가기 위해 한참을 돌아가야 하는 불편을 겪으며 고통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라 서둘러 개설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체도로 개설이 곧장이 이뤄지긴 쉽지 않아 보인다.
대체도로 개설을 위해선 인천-김포 고속도로㈜가 대체도로 예정 부지내에 위치한 공장 소유자와 보상 절차를 마무리해야 하지만 그간 공장 측과 보상액을 두고 큰 이견차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더욱이 대체도로 부지에 속해 있는 공장 측 면적은 99㎡로 기존 495㎡ 면적 외에 공장 측이 도로구역 고시 기간 중에 추가로 증축한 부분이라 합의에 난항이 예상된다. 관련법 상 도로구역 고시 기간 중에는 해당 구역 내에 건축 등 각종 개발행위가 이뤄질 수 없지만 관할 대곳면사무소가 도로구역 고시 기간중임에도 공장 측의 건축 신고를 접수하면서 공장 증축이 가능했던 것이다.
인천-김포 고속도로㈜ 관계자는 “공장 측과 합의를 이끌어 내는 일이 쉽지는 않겠지만 진정성을 가지고 접근,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내도록 할 예정이다”라며 “더이상 주민들이 통행하는데 불편을 겪지 않도록 대체도로를 빠른 시일내 개설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