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웅도’ 경기도가 13일 충남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막을 내린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 15연패를 달성했다.
도는 이날 45개 전 종목이 마무리 된 가운데 금 145개, 은 133개, 동메달 126개 등 총 404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점수 6만4천418점으로 개최지 가산점과 체급종목 쿼터 혜택 등을 받은 충남(5만8천422점·금 71, 은 71, 동 129)와 ‘영원한 숙적’ 서울시(4만7천778점·금 97, 은 71, 동 107)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종합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경기도는 2002년 제주에서 열린 제83회 대회 이후 15년 연속 정상의 자리를 지키며 종합우승기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특히 지난 2001년 충남에서 열린 제82회 대회에서 개최지 충남에 종합우승을 내주고 3위에 머물렀던 아픈 기억을 말끔히 씻어냈다.
인천시는 금 47개, 은 49개, 동메달 92개로 3만6천885점을 획득, 당초 목표했던 7위를 달성하며 지난 해 8위에서 한 계단 상승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17개 시·도 중 최대 규모인 2천89명으로 선수단을 꾸린 경기도는 체육단체 통합 후 처음 치러진 이번 전국체전에서 정확한 전력분석과 선수·임원들의 일치단결된 열정으로 당초 예상했던 6만2천여점을 넘어서며 서울시가 가지고 있는 전국체전 역대 최다 연패 기록인 16연패에 바짝 다가섰다.
경기도는 내년 충북 대회와 2년 뒤 전북 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이어간다면 역대 최다 연패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지난 해 15개 종목에서 우승했던 도는 이번 전국체전에서 육상(25연패), 유도(18연패), 배구(7연패), 볼링(3연패), 펜싱, 테니스, 체조, 스쿼시(이상 2연패) 태권도, 양궁, 역도, 레슬링 등 12개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댄스스포츠, 바둑, 롤러, 당구, 복싱, 수영, 하키 등 7개 종목에서 준우승했다. 또 철인3록 조정, 탁구, 사격, 농구, 럭비, 자전거 등 7개 종목은 종목 3위에 오르는 등 모두 26개 종목에서 트로피를 받아 지난 해보다 입상 종목이 세 종목 늘었다.
경기도는 신기록면에서 수영 남자고등부 접영 200m에서 이태구(안양 신성고)가 1분56초63(종전 1분57초57)으로 한국신기록을 세운 것을 비롯해 한국 주니어신기록 2개, 대회신기록 15개, 대회타이기록 1개 등 모두 19개의 신기록을 작성했고 다관왕 부문에서는 육상 남고부 김윤재(시흥 은행고)가 200m와 400m 계주, 1천600m 계주에서 우승, 3관왕에 오른 것을 비롯해 3관왕 7명, 2관왕 21명 등 모두 28명의 다관왕을 배출했다.
인천시는 검도, 럭비 등 2개 종목에서 우승하고 배드민턴, 스쿼시 등 2개 종목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소프트볼, 카누 등 2개 종목에서 3위에 입상하는 등 모두 6개 종목이 시상대에 올랐다.
인천시는 수영 남일반 자유형 400m 박태환(인천시청)이 3분43초68로 대회신기록(종전 3분46초71)을 세운 것을 비롯해 모두 8개의 대회신기록을 수립했고 다관왕 부문에서는 역도 남고부 +105㎏급 강규석(인천체고) 등 2명의 3관왕과 10명의 2관왕 등 모두 12명의 다관왕이 나왔다.
이날 열린 수영 수구 남일반 결승에서는 경기선발이 서울선발을 16-9로 대파하고 우승을 차지했고 축구 여일반 이천대교도 강원 화천KSPO를 2-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럭비 고등부 결승에서는 부천북고가 대전 명석고를 44-5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하키 여고부 수원 태장고와 남일반 성남시청도 경북 성주여고와 충남 순천향대를 각각 5-1, 4-1로 제압하고 패권을 안았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