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이 위기에 빠진 가정에 사랑의 손길을 전하게 된 것은 인덕원지구대로 걸려온 한 20대 여성의 신고에서부터 시작됐다.
권 경사는 지난 4월 한 여성으로부터 “남자가 모텔에 자신을 감금해놓고 때린다” “남편이 자살한다는 문자를 남겨놓고 연락이 되지 않는다” 등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하면서 이들 20대 동갑내기 부부를 알게 됐다.
이후 안부차 이들의 집을 방문했던 권 경사는 비위생적인 환경에 놀라고, 직업이 없어 생후 6개월 된 어린아이를 키울 능력이 되지 않아 부인 강양의 작은 아버지집에서 어린아이를 돌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권 경사는 아내 지씨와 이를 의논해 아이 옷과 장난감, 책 등을 이들에게 전달했다.
권 경사는 “앞으로도 어린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아내와 함께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안양=장순철기자 j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