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호 철

전국장애인체전 道 선수단 총감독

“쌀쌀한 날씨에 대회기간 비까지 내려 선수들이 경기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는데도 도의 종합우승 11연패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준 선수와 지도자, 가맹단체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고 전력을 보강해 내년 충북 대회에서도 종합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25일 충청남도 아산시 이순신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제3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11년 연속 종합우승을 달성한 장호철 경기도선수단 총감독(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올해부터 전국장애인체전이 선수부와 동호인부로 나눠 진행되고 채점방식도 변경돼 부담이 컸다. 더구나 대회 전부터 개최지 충남의 도전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선수단 모두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장 총감독은 이어 “올해부터 선수부와 동호인부로 나뉘면서 선수부의 경우 어느 정도 전력을 예상할 수 있었지만 동호인부는 전력을 예상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선수 구성에도 어려움이 많았다”며 “내년 대회에는보다 철저한 분석과 우수선수 발굴로 정상의 자리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장 총감독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로부터 장애인 선수들이 생계 때문에 운동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는 말을 듣고 직장운동부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며 “시·군에서 1개 종목 씩만 직장팀을 운영해도 장애인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시·군 단체장들에게 장애인 직장운동부 창단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애인 체육이 과거보다 많이 발전하긴 했지만 아직도 장애인들이 체육 시설에 쉽게 접근하지 못해 운동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스포츠를 통해 재가 장애인들을 집 밖으로 이끌어내 사회 적응력을 키우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방안을 확대하기 위해 각 시·군에 설치된 체육시설에서 장애인을 위한 지정 코트제나 지정 시간제를 실시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의해 조례를 제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장 총감독은 또 “내년 제37회 전국장애인체전 개최지인 충북이 최근 몇년 사이에 많은 투자를 통해 우수선수를 영입하는 등 전력을 크게 향상시켰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내년 대회에서도 종합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장 총감독은 “전국장애인체전에서 정상의 자리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애인 스포츠에서 글로벌 스타를 육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2020년 도쿄 패럴림픽에서 경기도 출신 장애인선수가 메달을 딸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을 통해 우수 선수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장 총감독은 끝으로 “도와 도의회 등 유관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장애인 선수들이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우수선수 및 지도자 확대, 종목별 전국대회 출전 지원 등을 통해 전력을 강화해 내년 충북 대회 뿐만 아니라 앞으로 열리는 전국장애인체전에서 정상을 지키면서 세계적인 선수도 키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