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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시산책]발칸산맥의 장미

 

발칸산맥의 장미

/안명옥



이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향수는

발칸 산맥의 장미에서 나온다



자정에서 새벽 2시 사이에 딴

장미로부터



장미가 최고 향을 뿜어내는 시간은

가장 춥고 어두운 시간



내가 비참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나는 스스로 위대해졌다



- 안명옥 시집 ‘뜨거운 자작나무 숲’에서


 

 

 

고통이 지나고 나면 당연히 커다란 기쁨이 온다. 고난이 지나고 나면 당연히 커다란 행복이 온다. 물론 고통과 고난의 아픔이 없으면 기쁨과 행복의 깊이도 깨닫기 어렵다. 그러나 이 커다란 기쁨과 행복은 어디에서 올까. 절대로 굴복하지 않고 극복해 낸 결과물은 아닐까. 결국 도전에 대한 응전이 필요하고 응전해서는 어쨌거나 이겨야 할 일이다. 가장 춥고 어두운 시간에 가장 강렬한 향을 뿜어내는 발칸장미가 시인의 포기하지 않는 응전으로 뭉쳐지고 있다. /장종권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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