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체육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는 이원성(57·사진) 티비비씨 회장이 제43대 대한역도연맹 회장에 당선됐다.
대한역도연맹은 27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제43대 회장 선거를 진행했고 단일 후보로 나선 이원성 후보가 43표 중 39표를 얻어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 신임 회장은 지난 2월 “연맹 재정을 안정화하지 못했다”며 자진 사퇴한 역도선수 출신인 최성용 42대 회장에 이어 대한역도연맹의 새로운 수장이 됐다. 이 회장의 임기는 4년이다.
중·고교 시절 마라톤 선수로 뛰었던 이 신임 회장은 치킨 프랜차이즈 티비비씨를 경영하고 있으며 2008년 한국중고육상연맹 회장을 맡아 체육계와 인연을 맺은 뒤 2012년 경기도생활체육회장을 역임했다.
이 회장은 “그동안 역도와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다양한 체육 활동을 하면서 단체를 이끄는 ‘시스템’을 익혔고 대한역도연맹의 수장 자리를 오래 비울 수 없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며 “역도가 비인기종목이긴 하지만 1948년 제14회 런던올림픽에서 고인이 되신 김성집 전 대한체육회 고문이 한국에 첫 메달을 안긴 중요한 종목으로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가능성이 여전히 큰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려운 재정 문제에 대하서는 “대기업이 후원을 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중소기업이 한국 역도와 인연을 맺게 하는 게 더 현실적이다. 중소기업이 선수를 후원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방안 등을 구상하고 있다”며 “연맹 재정 확충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끝으로 “한국 역도는 국제대회에서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역량을 갖췄고 고교, 대학에 좋은 선수가 많다. 이들을 집중 육성해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과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겠다”며 “선수로 뛰고, 사업을 하고, 체육 단체를 이끌던 모든 경험을 한국 역도 발전을 위해 쏟겠다”고 다짐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