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전용경기장 개관 기념 전국대학장사씨름대회 우승
경기대가 대한민국 최초 씨름 전용경기장인 광교씨름전용체육관에서 열린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김준태 감독이 이끄는 경기대는 27일 광교씨름전용체육관 개관기념 2016 KBSN 전국대학장사씨름대회 첫 날 단체전 결승에서 도내 라이벌인 용인대를 종합전적 4-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경기대는 1981년 팀 창단 이후 전국대회 단체전 20번째 우승을 홈에서 달성하게 됐다.
또 지난 3월 열린 제70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에 이어 시즌 2관왕에 등극했다.
준결승전에서 동아대를 종합전적 4-2로 꺾고 결승에 오른 경기대는 첫번째 경장급(75㎏급) 경기에서 채희민이 용인대 정은서에게 들배지기와 들어메치기로 잇따라 패하며 종합전적 0-1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두번째 경기인 소장급(80㎏급)에서 양진영이 상대 김상우에게 덧걸이에 이은 배지기와 배지기로 내리 두 판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번째 경기인 청장급(85㎏급)에서 정창욱이 상대 이주환을 돌림지기와 잡채기로 제압하며 종합전적 2-1로 앞선 경기대는 용장급(90㎏급)이 맞붙은 네번째 경기에서 이재훈이 용인대 이한기를 호미걸이와 잡채기로 따돌리며 종합전적 3-1로 달아났다.
벼랑 끝에 몰린 이태현 용인대 감독은 찬스권을 사용해 용사급(95㎏급)을 건너뛰고 역사급(110㎏급) 길규민을 내보냈지만 길규민이 경기대 남성윤에게 덧걸이와 안다리에 이은 밀어치기로 잇따라 패하며 광교씨름전용체육관 개관 첫 대회 우승을 경기대에 내줘야 했다.
홍성태 경기대 코치는 지도자 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씨름 지도자 30년째인 김준태 감독은 “경기대 내에 국내 최초의 씨름전용경기장인 광교씨름전용체육관 개관기념 대회여서 많이 긴장했는데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며 “선수들도 긴장을 많이 했을 텐데 열심히 경기에 임해준 선수들과 홍성태 코치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대회에 앞서 열린 개관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김진관 수원시의회 의장, 박팔용 통합씨름협회장, 김기언 경기대 총장, 남창현 경기도씨름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염태영 시장은 “전국 최초로 씨름전용경기장을 수원에 건립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고 광교씨름전용체육관이 우리의 민속경기인 씨름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