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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공무원 ‘퉁명스런 응대’ 불쾌해요”

쳐다보지 않고 휴대전화 열중
물어보면 ‘샘플양식대로’ 손짓
민원인, 민원만족도조사 무관심

“‘어서오세요.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하는 식의 친철한 인사는 고사하고 퉁명스러운 말투가 몸에 밴 것이지 민원인을 찬밥 대우를 하는 것 같아 무척 화가 나더라구요.”

최근 서울에서 김포시로 이주를 한 김모(49·여)씨는 관할 주민센터를 찾은 첫날 몹시 좋지 않은 기억이 생겼다.

아들의 학교를 배정받기 위해 거주지 확인차 등본을 떼러 간 김씨는 담당 공무원이 눈도 마주 치지 않은 채 자신의 휴대전화만 바라보며 ‘학생 주민번호 적어주세요’라는 짜증섞인 응대를 경험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최근들어 김포시 민원관련 공무원들의 민원인 응대 불친절에 대한 불만이 속출해 빈축을 사고 있다.

시는 지난 2월 올바른 도로명주소 사용 및 민원 응대 요령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5월에는 강사를 초빙, ‘힐링과 소통을 통한 내면의식 혁파와 신선한 변화를 행동으로 연결하라’는 내용을 주제로 친절교육까지 진행했지만 사정을 별반 나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시는 하반기에도 민원창구 및 담당직원 등 민원접점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해소와 의식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한 교육을 진행하려는 계획에 비해 결과는 여전한 실정이다.

게다가 시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진행한 ‘2015년도 민원처리 만족도 설문조사’에는 조사인원 921명(1차 527명, 2차 394명) 중 1.1%인 단 11명만이 응답, 시민들이 시의 민원처리 행정에 얼마나 무관심한 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김씨는 “당시 민원 업무를 보면서 해당 공무원은 혼잣말을 하는가 하면 업무 중 휴대전화에서 눈을 떼지 않는 모습이 계속돼 ‘이런 곳에 새 터전을 잡아야 하나’라는 생각까지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또 민원인 여모(47)씨도 “서류를 작성하다 애매한 부분을 공무원에게 물어봤는 데 눈도 쳐다보지 않고 앉은채 ‘테이블에 있는 샘플양식대로 해오라’는 손짓을 해 몹시 불쾌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그 동안 민원 부서에서 마찰로 인해 민원인이 불쾌해 할 수도 있었던 점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지난 7월 민원부서에 감성터치 교육 실시 이후 근무 태도면에서 많이 나아졌지만 앞으로는 경력 직원을 배치해 친절 민원응대에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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