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원들이 자동차 전복 사고로 차에 갇혀 나오지 못해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는 운전자를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주인공은 해병대 제2사단 포병연대 이태웅 중사와 김영근 병장. 이 중사와 김 병장은 지난달 11일 차량정비를 위한 물품을 구매한 후 복귀하던 중, 김포 양곡 삼거리 교차로에서 승용차와 화물트럭이 충돌, 전복된 화물트럭의 운전자가 차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은 즉시 전복된 트럭의 조수석 창문을 부순 뒤 문을 열어 운전자를 구하고, 반파된 상대 승용차의 운전자를 대피시킨 것은 물론, 부대차량 사이렌을 켜고 2차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변 차량을 통제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태웅 중사는 “해병대라면 나뿐만 아니라 누구든지 그 상황에서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을 것”이라면서 “군인의 본분은 나라를 지키는 것이고, 나라를 지키는 것은 국민을 지키는 것인데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어서 뿌듯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