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수원FC가 꼴찌 탈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수원FC는 2일 성남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7라운드 성남FC와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수원FC는 이날 수원 블루윙즈에게 패한 11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승점 차를 3점으로 줄이며 강등 확정 여부를 시즌 마지막 경기로 끌고 갔다.
수원FC와 인천은 5일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수원FC는 전반전에 공격을 집중했다.
이날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강등 확정을 피할 수 있었기 때문에 수비 라인을 위로 끌어올려 총공격에 나섰다.
전반 7분 브루스의 슛으로 포문을 연 수원FC는 전반 25분 페널티 지역 아크서클 왼쪽에서 상대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김종국이 그림 같은 슈팅으로 연결시켜 선취골을 뽑아냈다.
기세가 오른 수원FC는 특유의 막공으로 성남을 몰아붙였다.
전반 39분 역습 기회에서 권용현의 측면 땅볼 패스를 받은 브루스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수원FC는 후반들어 실빙요와 피투 대신 김동희와 박용지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준 성남에 주도권을 빼았겼다.
후반 16분 성남 김동희의 슈팅이 골대 오른쪽을 맞고 나온 데 이어 후반 18분 김두현의 프리킥 직접 슈팅이 왼쪽 그물을 맞는 등 수 차례 실점 위기를 모면한 수원FC는 후반 29분 성남 공격수 박용지가 수원FC 진영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와 부딪혀 넘어졌지만 심판이 박용지의 시뮬레이션 액션을 지적해 한숨을 돌렸다.
실점 위기를 넘기 수원FC는 후반 37분 김한원의 중거리 슈팅이 상대 골대 오른쪽 크로스와 왼쪽 크로스를 차례대로 맞고 나온 뒤 성남 연제운의 발을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가는 행운의 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성남은 후반 39분 김두현이 페널티킥으로 만회골을 뽑았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인천의 경기에서는 수원이 상대 자책골과 권창훈, 조동건의 연속골로 3-2로 승리를 거두고 클래식 잔류를 확정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