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지난주 두번 연장전
이틀간 여유있게 휴식 취한 후
내일 LG·12일 KGC와 경기
전자랜드, 내일 SK와 맞붙어
2년 연속 프로농구 정상을 노리는 고양 오리온이 선두 지키기에 나선다.
7일 현재 5승1패를 기록하며 서울 삼성과 공동 선두에 올라 있는 오리온은 오는 9일 창원 LG와 홈 경기를 가진 뒤 12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지난 주 3번의 경기를 가지면서 두번의 연장전을 치르면서 2승1패를 기록했지만 2차 연장까지 간 삼성 전에서 패한데다 계속된 연장 승부로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까지 안게 된 오리온은 이번 주 연승행진을 이어가 선두자리를 유지하겠다는 각오다.
지난 6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경기종료 0.6초를 남기고 터진 이승현의 골밑슛에 힘입어 82-80으로 승리를 거두며 연장 승부를 면한 오리온은 이틀간 선수들의 체력을 보충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됐다.
더구나 삼성 전 연장 패배 이후 힘겨운 승부이긴 했지만 2연승을 거두며 팀 분위기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오리온은 이번 시즌 평균득점 2위에 올라 있는 애런 헤인즈와 팀에 새롭게 합류한 오데리언 바셋, 두 외국인 용병이 매 경기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데다 이승현, 김동욱, 최진수 등 국내 선수들도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 연승행진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4승3패로 정규리그 5위에 올라 있는 KGC는 이번 주 오리온과 한 경기만을 갖게 됐다.
KGC는 오리온과 마찬가지로 지난 주 3경기를 소화했지만 1승2패로 기대만큼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더구나 지난 6일 열린 울산 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서는 경기 내내 끌려가며 86-75로 맥없이 패했다. 점수 차는 11점에 불과했지만 경기 내용 면에서는 사실상 완패였다.
이번 주 충분한 휴식을 취하게 된 KGC는 모비스 전에서 나온 문제점을 보완해 오리온 전을 승리로 이끌어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전환시킴과 동시에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밖에 3승3패로 6위에 올라 있는 전자랜드는 9일 서울 SK, 12일 전주 KCC, 13일 LG 등 3경기를 앞두고 있어 선수들의 체력안배가 승배의 중요한 요인이 될 전망이다.
지난 4일 삼성과 경기에서 75-76, 1점 차 아쉬운 패배를 안았던 전자랜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영입한 박찬희가 삼성 전 부진을 떨치고 제 몫을 다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용병 제임스 켈리와 커스버트 빅터, 정영삼 등의 활약이 뒷바침 된다면 상위권 도약도 노려볼 만하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