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블루윙즈 ‘왼발의 달인’ 염기훈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서 2년 연속 도움왕에 올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8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염기훈은 이 자리에서 K리그 클래식 최다도움상을 수상했다.
염기훈은 올 시즌 15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이재성(전북 현대·도움 11개)과 케빈(인천 유나이티드·10개)를 제치고 2년 연속 도움왕에 등극했다.
지난 2014년 안산 경찰청 소속으로 K리그 챌린지에서도 도움왕을 차지했던 염기훈은 이로써 K리그 3년 연속 도움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K리그 클래식 최우수선수(MVP)에는 광주FC의 ‘패트리엇’ 정조국(32)이 선정됐다.
이번 시즌 20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오른 정조국은 MVP 투표 결과 총 109표 가운데 46표를 얻어 39표를 획득한 우승팀 FC서울의 오스마르(39표)와 준우승팀 전북의 레오나르도(24표)를 제치고 생애 첫 MVP의 영광을 안게 됐다.
지난 시즌까지 서울에서 뛰다가 올해 광주로 이적한 정조국은 2003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20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치며 광주의 1부 리그 잔류를 이끌었다.
2003년 서울의 전신 안양 LG에서 신인상을 받은 정조국은 데뷔 13년 만에 MVP까지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6일 열린 전북 현대와 시즌 최종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낸 서울의 황선홍 감독은 총투표수 109표 가운데 70표를 얻어 33표의 최강희 전북 감독을 제치고 감독상을 받았다.
영플레이어 상은 이번 시즌 28경기에 나와 8골, 4도움의 성적을 낸 제주 유나이티드의 안현범이 104표 가운데 82표를 휩쓸어 15표의 김동준(성남FC)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클래식 포지션별 베스트 11에는 골키퍼 권순태(전북), 수비수 정운(제주), 오스마르(서울), 요니치(인천), 고광민(서울), 미드필더 레오나르도, 이재성, 로페즈(이상 전북), 권창훈(수원), 공격수 정조국, 아드리아노(서울)가 각각 뽑혔다.
K리그 챌린지에서는 역시 20골을 터뜨려 득점 1위에 오른 김동찬(대전 시티즌)이 MVP에 선정됐고 대구FC의 1부 리그 승격을 이끈 손현준 감독이 감독상을 받았으며 베스트 11에는 골키퍼 조현우, 수비수 정우재, 황재원(이상 대구), 이한샘, 정승용(이상 강원), 미드필더 바그닝요(부천), 이현승(안산), 황인범(대전), 세징야(대구), 공격수 김동찬, 포프(부산)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한편 성남은 팬프랜들리클럽상을, 수원FC는 플러스스타디움상을 각각 수상했고 수원의 권창훈은 KBS선정 올해의 베스트골7에 선정됐다./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