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의 한 장면을 련상케 하지만 두 사람은 종합격투기 경기중이다. 선수들의 열기와 폭발력, 경기의 치렬함에 구경군들은 두근거림을 참아가면서 15분 동안이나 숨을 죽이고 경기에 저도 모르게 심취된다.
텔레비죤에서나 볼듯한 이 장면, 바로 연길시 발전촌 전주비빔밥부근에 위치한 연변종합격투기관 연변톱종합격투팀(련계전화:0433-6560000)의 훈련현장의 모습이다. 5일 저녁 5시경, 주말 련이어 내린 눈에 미끄러운 길도 마다하고 10여명이 되는 이삼십대의 남성들이 한자리에 모여 남자의 박력을 거침없이 보여주고있었다.
종합격투기는 스트라이킹(격타)과 그래플링(유도의 기술)을 넘나들며 다양한 격투기술이 사용되는 격투 스포츠다. 타격이나 관절기, 던지기 중 한 계렬의 기술만을 채용하거나 어느 하나를 금지하는것에 반해, 종합격투기는 급소 타격 등 생명에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는 치명적인 공격외에 거의 모든 기술을 사용할수 있다. 종합격투기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것은 1993년 미국의 얼티밋파이팅챔피언십(UFC)대회가 시작되고서부터란다.
연변은 2012년 연변종합격투기관 전홍파관장이 연변격투기애호자협회를 만들며 100여명의 격투기애호자들이 매주 토요일, 일요일마다 기술교류를 진행하며 알려지기 시작했다.
“2012년전까지는 복싱을 해왔습니다. 그쯤 미국, 한국 그리고 로씨야에서 온 종합격투기애호자들을 우연히 접하게 되면서 저도 종합격투기라는 스포츠에 빠져버렸습니다. 종합격투기야말로 진정 사나이의 스포츠입니다. 종합격투기는 체력을 올리고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부여해주며 스트레스를 해소할수 있는 다양한 매력을 지니고있습니다.”
전홍파관장의 일가견이다. 그때부터 전홍파관장은 전업종합격투기팀을 조직해 국내 나아가 국제에서 이름있는 격투기팀이 되리라는 꿈을 키우고있었다.
전홍파관장은 “많은 어려움 중에 제일 어려웠던것은 사람들의 시선이였습니다. 예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종합격투기를 그냥 싸움이라고 오해했댔습니다. 하지만 종합격투기와 싸움은 엄연히 다른것입니다. 종협격투기는 운동성을 많이 강조합니다. 현재 텔레비죤에서도 종합격투기운동을 많이 방송하고있어 요즘 종합격투기에 대한 편견이 많이 줄었고 더 많은 사람들이 종합격투기에 관심을 보이고있습니다”고 설명했다.
사실 그러했다. 현재 격투기관에는 70여명의 아마추어회원들과 10여명의 어린아이들까지 이 운동을 배우고있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부여하고있단다.
전홍파관장은 “우리 팀이 금방 꾸려져서 실력이 막강하지는 않지만 선수들의 열정과 연변 젊은 친구들의 종합격투기운동에 대한 관심을 보면 멀지 않은 장래에 우리 연변종합격투팀도 국내 나아가서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을수 있을것으로 자신합니다”라며 당당한 신심을 엿보였다. /글·사진=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