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육상이 국내 유일의 국토종주 레이스인 제62회 부산-서울간 대역전경주대회에서 11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대한육상연맹은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 간 부산시청을 출발해 파주 통일공원까지 212.7㎞를 달리는 부산-서울간 대역전경주대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도 육상은 지난 2005년 제51회 대회에서 18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던 도 육상은 이후 자체적으로 역전경주대회를 만든 충북에 밀려 줄곧 2, 3위에 머물며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도 육상은 올해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목우승 25연패를 달성한 것을 비롯해 전국소년체전 종목우승 21연패,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시·도대항 27년패, 교보생명컵 전국초등학교 시·도대항 27연패 등 국내 육상 주요대회에서 맹주역할을 해왔지만 유독 부산-서울간 대역전경주에서는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그러나 도 육상은 올해 엘리트 선수들의 기량이 예년에 비해 상승한데다 엘리트와 생활체육이 통합되면서 대회 마스터즈 구간이 새롭게 도입돼 우승 가능성이 높아졌다.
도 육상은 지난 6월 군산새만큼국제마라톤대회 국내 남자부 우승에 이어 10월 제97회 전국체전 남자일반부 3천m 장애물경기에서 1위를 차지한 김영진(삼성전자)과 7월 KBS배 대회 중장거리(5천·1만m) 2관왕 배성민(남양주시청), 10월 춘천국제마라톤 국내 남자부 2위 김지호(고양시청), 전국체전 남대부 1천500m 금메달리스트 이정국(건국대), 남일반 1천500m 우승자 이강철(한국전력), 제95회 전국체전 마라톤 남자부 1위 성지훈(고양시청) 등이 종합우승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춘천국제마라톤대회 풀코스 마스터즈부문 남자부 1위, 서울중앙마라톤대회 마스터즈부문 2위 김회묵(수원사랑마라톤클럽)을 비롯해 국내 마스터즈 대회에서 다양한 입상성적을 보유한 여흥구와 한태영(이상 기아자동차) 등 마스터즈 부문 출전 선수들의 기량이 타 시·도 마스터즈 출전 선수들보다 뛰어난 것으로 나타나 11년 만에 종합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도 육상은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경기체고에서 엘리트 선수들을 소집해 윤한원 고양시청 감독과 김흥수 남양주시청 감독, 박상문 과천시청 코치의 지도아래 합숙훈련을 실시했고 마스터즈 부문 출전 선수들도 주말마다 이번 대회를 대비한 집중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13일 선수단을 이끌고 부산으로 내려간 유정준 부단장(도육상연맹 전무이사)은 “이번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기량이 상향 평준화 한데다 마스터즈 부문 출전 선수들도 올해 전국에서 열린 각종 마라톤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예년보다 좋은 기록이 예상된다”며 “부산-서울간 대역전경주는 날씨와 도로 상황 등 그날그날 여건에 따라 기록에 큰 차이를 보이는 만큼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16일 부산을 출발해 경남 밀양, 대구, 경북 김천, 대전, 충남 천안, 서울을 거쳐 19일 파주 통일공원까지 총 30개 구간을 달리는 이번 대회에는 9개 시·도에서 130여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특히 30개 구간 중 7개 구간에는 마스터즈 선수들이 출전해 이번 대회 성적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