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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연속 월드컵 본선 보인다… 생일상 제대로 받은 슈틸리케

전반 골키퍼 김승규 실책에 실점
후반에 남태희 ‘동점’ 헤딩골
구자철 역전골로 승부 종지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21분 한국 남태희가 동점 헤딩골을 성공 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21분 한국 남태희가 동점 헤딩골을 성공 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5차전

우즈베키스탄에 2-1 ‘역전’ 승


슈틸리케호가 벼랑 끝에서 탈출하며 러시아 직행 길에 청신호를 밝혔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남태희(레퀴야)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3승1무1패, 승점 10점으로 우즈베키스탄(3승2패·승점 9점)을 제치고 본선 직행이 가능한 조 2위로 뛰어올랐다.

월드컵 본선 진출의 사활이 걸린 이날 경기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원조 황태자’ 이정협(울산)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배치하고 좌우 날개에 손흥민(토트넘)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배치하는 4-1-4-1 전술을 가동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린 직후부터 끊임없이 우즈베키스탄을 몰아붙였지만 좀처럼 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우즈베키스탄의 수비에 막힌 것.

그러나 한국은 전반 25분 수비수와 골키퍼 김승규(비셋 고베)의 실수로 어이없이 선제골을 내줬다.

우즈베키스탄이 자기 진영에서 길게 넘긴 공이 김기희(상하이 선화)의 머리에 빗맞아 페널티지역 쪽으로 흘러들어 가자 골키퍼 김승규가 뛰어나와 걷어낸 것이 센터서클 인근에 서 있던 마라크 비크마예프 앞으로 떨어졌고 비크마예프가 빈 골대를 향해 날리 40m 중거리슛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간 것.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만회골을 뽑기 위해 총 공세를 펼쳤지만 전반 36분 손흥민의 프리킥 상황에서 지동원이 날린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넘어가는 등 수차례 아쉬운 장면을 남긴 채 전반을 0-1로 마쳤다.

한국은 후반 들어 공세를 한층 강화했다.

후반 4분 기성용이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넘겼고, 후반 9분엔 손흥민을 향한 기성용의 전진패스에 우즈베키스탄의 수비가 무너졌지만 골로 연결되진 않았다.

한국은 후반 17분 지동원을 빼고 이재성(전북)을 투입한 뒤 후반 20분엔 김신욱(전북)을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끊임없이 반전을 노리던 한국은 후반 21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박주호(도르트문트)의 크로스를 남태희가 헤딩으로 마무리하면서 1-1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경기를 뒤집기 위해 마지막까지 총공세에 나섰고, 구자철이 이날 경기의 영웅이 됐다.

구자철은 후반 40분 김신욱이 머리로 떨어뜨린 공을 왼발로 낮게 깔아차 우즈베키스탄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2-1 스코어를 끝까지 지켜 승리를 확정했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역대전적은 10승3무1패가 됐다.

이날 62번째 생일을 맞은 슈틸리케 감독은 홈에서 승리함에 따라 리더십에 대한 논란도 일단 사그라질 전망이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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