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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헌표 이천시의회 부의장 결국 고개 숙였다

고리사채 대부 의혹 수사받아
시민단체 방문 ‘사과문’ 전달
“사회적 물의 죄송 … 깊이 반성”

고리 사채 대부 및 다가구주택 불법 개조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이천시의회 홍헌표 부의장이 결국 머리를 숙였다.

23일 이천·여주경실련, 이천환경운동연합 등 이천지역 시민단체에 따르면 홍 부의장은 지난 18일 ‘이천시민단체와 이천시민에게 죄송하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전달해 왔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홍 부의장의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 지난 22일 진행중이던 천막농성을 끝냈다.

홍 부의장은 A4용지 1장 분량의 사과문을 통해 “시민들에게 열심히 일하는 의원의 모습과 봉사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줘야 함에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깊은 반성을 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홍 부의장은 지난 17일 천막농성장을 방문,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사과의 뜻을 밝혔고 시민단체는 홍 부의장의 진정성이 담긴 사과문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천막 농성장까지 찾아와 사과의 뜻을 전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용기를 내줘 감사하다”며 “관계기관의 처분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남은 기간 진정으로 주민들에게 신뢰받는 의원이 되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홍 부의장은 “이유야 어떻든 언론에 제기된 여러 의혹들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의 처분 결과에 책임 있는 자세를 가질 것”이라며 “시의원으로서 앞으로 남은 임기는 책임감 있게 시민들에게 봉사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정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로 인해 이천환경운동연합과 이천경실련에서 많은 어려움과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게 돼 죄송스럽다”며 “이러한 단체가 있어 사회가 투명해지고 더욱 발전해 나가고 있구나 하는 마음도 가져본다”고 덧붙였다.

홍 부의장은 부인과 공동명의로 된 임야를 개발하면서 허가면적을 초과해 불법 훼손한 혐의로 이천경찰서에 고발당했고 이천시가 원상복구 명령과 함께 공사가 중지를 내린 상태다.

또 고리 사채 대부와 다가구주택 불법 개조 의혹에 대해서도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이번 의혹에 대해 최근 1개월간 ‘각종 의혹에 대해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해명하고 책임을 지고 사죄하라’는 현수막을 게시하며 시의회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여 왔다./이천=김웅섭기자 1282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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